술 취하면 남편 옷 찢는 아내 왜?

2012. 1. 17. 06:30세상 사는 이야기

명절 때 혼자온 친구 이유는?

지난 해 추석 고향에 갔을 때 일이다.

평소에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는데 한 친구 표정이 내내 어두웠다.
언제나 표정이 밝고 말도 재미있게 잘하던 친구라 그 속내가 궁금했는데 술이 거나해진 후에야 그 사연을 털어 놓았다.
이번 추석에 아내와 함께 오지 못해 부모님 볼 면목이 없었다는 친구는 전날 아내와 심하게 싸워 아이들과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소한 의심이 키운 아내의 의부증...

친구가 아내와 싸우는 이유는 단 하나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의 의부증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까지도 괜찮았는데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고 군에 입대한 후 부부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증상이 점점 심해졌다고 한다.

평소에 회사에 전화한 적 없던 사람이 틈만 나면 전화를 하고 회사를 나오면 휴대폰으로 수시로 위치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내성적이고 사교성이 없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우울증을 앓던 아내....그런 아내가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슈퍼 아주머니였는데 그 아주머니가 뱉은 농담이 의심의 시초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아유,...00 아빠는 미남이라 회사에서 인기가 정말 많겠어...."
"회사에 여사원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것 같아......"

누구에게나 농담이나 립서비스롤 할 수 있는 이말을 진심으로 생각한 아내.. 그런데 여기에 기름을 부은 일이 생겼다고 한다.
카풀로 몇번 회사 여직원을 태워준 일이 있는데 이것을 슈퍼 아주머니가 보고 아내에게 이야기 했다고 한다.
 

"남편이 가끔 젊은 여자와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것을 보았는데 혹시 바람 피는 것 아닐까?" 

그때부터 이상한 상상을 하며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는 급기야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취하면 외출복을 찢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각방 그리고 잠자리 거부

성격이 내성적이라 혼자 끙끙 앓으며 병을 키운 아내...
왜 자꾸 이상한 상상에 빠져드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
주변 사람들이 의부증이라며 병원을 가보라 하지만 아내가 완강하게 거부해 포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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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말이 없다가 술만 취하면 난폭해지고 남편 옷을 찢는다는 아내........
결혼 후 이제껏 외도한 적도 불륜을 저지른 적 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의부증으로 인하여 잠자리도 거부 당하고 각방을 쓰고 있다며 연신 술을 들이키는 친구를 보며 딱히 위로해 줄 말이 없어 답답하고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