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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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황금두꺼비를 직접 만나다.
한동안 블로그를 등한시 했다. 아니 현재 하는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저절로 멀어진 듯 하다. 주말에 오랜만에 휴대폰 속 사진을 정리하다 눈에 쏙 들어오는 사진이 몇장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작년 가을 아내와 함게 용대 자연휴양림을 방물했을 때 이야기다. 해마다 가을이면 설악산이나 울산바위 미시령과 진부령을 유람하곤했는데 이날은 가을비가 선선히 내리고 바람도 불어 겨울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숲을 지나 용대리 자연휴양림 입구에 차를 세우고 아내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기고 걸어올라가다 만산홍엽의 단풍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발밑에서 이상한 물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낙엽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두꺼비였다. 그런데 그동안 보아왔던 두꺼비와 너무나 다른 모습..
2017.04.09 -
10배 비싼 화장장을 찾아가는 유족들 왜?
내가 사는 곳에는 왜 화장장이 없을까? 성탄 전야에 부친상을 당한 친구의 문상을 다녀왔다. 전날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 날 일곱 시 반에 홍천 장례식장을 떠나 차량으로 35분 거리에 있는 인제군 남면 남전리의 하늘 내린 도리안 화장장으로 향했다. 홍천군의 경우 전국 군지역중 가장 넓은 땅과 산을 보유한 곳이지만 아직 화장장이 없어 인근의 춘천 시립화장장이나 원주시립화장장과 인제 하늘 내린 도리원을 이용해야 하는데.먼거리를 이동해야하는 불편함보다 더큰 불만은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을 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이용료가 무려 10배 대안 없는 화장장 12월 들어 벌써 두번째 찾는 도리안 화장장은 2007년 말 사업비 132억원을 들여 건립한 곳으로 화장장 3기, 납골당, 하늘내..
2010.12.26 -
26가구를 위해 380억을 쏟아부은 38대교
추석 전날 고향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찾아간 고향에서 점심을 먹고 부동산을 하는 친구를 찾아갔다. 많은 친구들중에 이제 딱 한 명 남은 친구라 늘 가끔 만나 술을 나누곤 하는데 사무실로 찾아가니 마침 외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모처럼 친구와 바람도 쐴겸 함께 동행하기로 했다. 홍천에서 약 25분 거리에 있는 인제군 남면 관대리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신남을 지나고 빙어축제가 열리는 마을을 조금 지나 올라가다 보니 소양호를 가로 지르는 다리 하나가 눈에 띄었다. 다리의 이름은 38대교라고 했다. 소양댐이 생기기전에는 다리가 있었지만 1973년 이후 고립되었던 주민들이 36년만에 놓인 다리 때문에 이제 15분이면 인제에 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임도와도 같은 비포장도로를 타고 돌아가거나 양구..
2009.10.05 -
가까스로 살아남은 용대리 100년 노송
올 피서철에도 동해안을 찾는 사람들은 교통체증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제 한계리에서 용대리까지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워낙 공사가 늦어 올해도 곳곳마다 병목현상으로 지정체가 반복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은 다음주 15일 서울 춘천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인제군 북면 한계리~용대리 46호국도 4차선 확포장 공사(14.5km)구간이 최악의 정체를 빚을 것으로 예상돼 인제군은 피서철 가변차로(1차로)를 추가운영해 차량 정체를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난 주 팔순 아버지를 뵈러 고향에 가는 길에 본 한계리와 용대리 공사구간은 정말 더디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곳을 지날 때 마다 눈길을 사로 잡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진부령과 미시령이 갈라지기 전에 서있는 100년..
2009.07.11 -
이렇게 큰 지게 보셨나요?
어제는 본의 아니게 강원도 심산유곡 곳곳을 누볐습니다.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내면 살둔 마을에 사는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구경 거리가 있다며 들러가라더군요. 그때가 신남을 지날 무렵이었는데 그곳에서 상남으로 가는 길로 우회를 했습니다. 커다란 산을 몇 굽이 돌아가야 마을이 나오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그래도 곳곳에 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고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전원주택이나 펜션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날 강원도에는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승합차량이 휘청거릴 정도로 센 바람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갈래갈래 도로는 잘 닦여져 있었고 굽이굽이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인제군 상남면에서 ..
2009.05.19 -
3,1절 끔찍했던 자가운전 체험기
아들이 대학 기숙사에 들어가는 길이라 3.1절에 서울에 가게 되었다. 아내와 아들의 일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속초에서 4시쯤 출발을 했다. 일요일이라 차가 밀릴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지만 출발하고 미시령 터널을 지나면서부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직감하게 되었다. 차들이 꽉 막힌 도로를 보면서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이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태 축제 마지막 날이라서 차들이 더 밀리는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편도 2차선 도로를 1차선으로 막아놓아 병목현상이 일어나는데다 황태축제장에서 나오는 차들이 다시 병목현상을 일으키면서 한계령과 미시령의 갈림길 까지 20km를 거북이 운행을 할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했다. 차량과 차량이 꼬리를 물고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2009.03.02 -
빙어축제 후 안전불감증 심각하다
홍천에서 친구들과 모임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이곳저곳을 들려보았다. 올해는 빙어축제장에 가보지 못한 터라 1월 30일부터 2월 2일까지 4일간 축제가 열렸던 빙어 축제장에 들려보기로 했다. 빙어마을로 들어서 많은 차량들이 눈에 띄었는데 아마도 주말을 맞아 동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과 속초 불축제 구경을 다녀오던 사람들이 빙어 낚시터에 들렸는지 버스 두 대와 자가용들이 많았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목에 눈의 띄는 현수막이 있었는데 "위험 해빙기 얼음판 출입금지"라는 문구가 선명하게 보였다.그동안 비도 내리고 날이 푸근해 얼음이 많이 녹아서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듯 했다. 향토 음식관에는 빙어를 파는 음식점들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었고 무조건 천원 샵과 군밤장수 군고구마 장수 등 상인들도 계속 장사를..
2009.02.08 -
황태가 익어가는 용대리 황태 덕장에 가다.
서울에서 인제 원통을 지나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미시령으로 향하는 방향으로 가다보면 백담사 가는 길목이 나아고 그곳에서 조금 지나면 즐비하게 늘어선 황태 덕장을 볼 수가 있다. 미시령가는 길과 진부령이 갈라지는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황태 덕장은 용대리의 자랑이기도 한데 전국 황태시장의 70%를 점유할 만큼 천혜의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 이곳을 지나면서도 가까이 가 본적이 없는 나는 이번에 서울 가는 길에 짬을 내어 들려 보기로 했다. 가끔 식당에 들러 황태해장국을 먹어보기는 했었지만 덕장에 가서 직접 황태를 본적이 없었는데 가까이 가서 본 황태 덕장은 생각보다 엄청 컸다. 해마다 황태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 이곳 용대리는 황태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춘 덕분에 늘 최..
2009.01.31 -
텅빈 열목어 축제장에 가 보니....
어제 급한 일이 생겨 춘천에 갈 일이 생겼다. 저녁무렵 떠났는데 인제군 북면 원통리를 지날 때 하천에 떠 있는 애드벌룬과 열목어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보았다. 현수막에는 2009년 1월 10일 부터 26일 까지 16일간 진행된다고 써 있었다. 내일 내려오는 길에 들려보마 생각하고 지나치는데 이상하리만치 사람들이 없었다. 평일이라서 그런가 하면서 이런 생각이 불쑥 들었다. 빙어 축제도 제대로 운영이 안되는데 열목어 축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지난번 끝난 화천의 산천어 축제는 성황리에 끝마쳤다고 매스컴에서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겨울축제로 성공을 하는 지자체는 많지 않다고 한다. 더구나 전국적으로 지방자치 단체의 무문별한 축제 남발로 예산만 축낸다는 원성이 높은데 열목어 축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
2009.01.22 -
백담사 가는 길에 습지생태공원이 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점심도 건너 뛴 오후3시 백담사 가는 주차장에서 황태구이로 요기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길이다. 다시 속초로 가기 위해서 나가는 길이었는데 좌측에 이상한 조각들이 눈에 띄었다. 배도 부르니 소화도 시킬겸 차를 세웠다. 입구에 숩지 생태공원 조성 안내문이 보였다. 이곳은 농촌마을 종합개발 사업 일환으로 인제군 용대리 권역에 조성한 습지 생태공원이었다. 800여평의 작은 곳에 만들어진 생태체험장으로 1억 2천여만원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 졌다고 한다. 두레공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는데 두레공원에서 이곳 습지 생태공원으로 갈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정겨운 옛날 우물과 펌프가 있는데 물이 나오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이길을 따라 쭈욱 걸어가며 숩지를 바라볼 수 있다. 아직 생태공원..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