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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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영랑호의 가을 풍경 오늘이 딱~~~
오늘 아침 출근하려는데 아내가 갑자기 영랑호수를 한바퀴 돌자고 하네요. 어제 저녁무렵 운동삼아 영랑호수를 돌았는데 벌써 낙엽이 많이 져서 이번주 아니면 예쁜 풍경을 볼 수 없을 것 같다는 지인의 말에 마음이 무척이나 급했나 봅니다.출근시간 보다 1시간 먼저 차를 타고 영랑호로 향했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있더군요. 벌써 골프를 치는 사람도 있고 운동삼아 영랑호를 돌고 있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유유자적 걷는 사람들, 모든 풍경들이 가을 풍경과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개인적으로 저는 동해안에서 영랑호 만큼 멋진 호수는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경포호수도 물론 멋있지만 아기자기하고 굴곡이 있으면서 걸을 때 벗나무가 터널처럼 이어져 사계절 언제 걸어도 참 좋은 운동코스입니다. 물론 몇..
2024.10.31 -
똑딱이로 본 눈과 구름 사이 울산바위 풍경
올 여름 저온현상 때문에 피서철에 손님이 뚝 끊겼던 동해안에는 겨울에 때 아닌 겨울비 때문에 맑은 날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하루 걸러 비가 내리고 사흘동안 비가 내리는 날도 참 많습니다. 예년보다 20일이나 빠르게 첫눈이 폭설로 내리더니 그 이후 잦은 비와 풍랑주의보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상기온 현상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예년과는 너무나 다른 날씨 탓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등굣길도 어제부터 내린 비로 도로가 모두 젖어 있었고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먹구름 때문에 날이 잔뜩 흐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이면 설악산이 구름이 가려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설악산 울산바위 쪽에만 언뜻언뜻 해가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내린 눈과 구름 사이로 비치는 울산바위와 설악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
2009.12.11 -
다이어트 성공한 아들 혹시 운동중독증 아닐까?
아들이 무려 10년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8살때 비만 판정을 받은 후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꼭 10년만의 쾌거다. 그동안 아들 보는 앞에서는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지 못했고 주체하지 못하는 식성 때문에 아들도 늘 괴로워했다.7살 때 까지는 무척 호리호리 했었는데 학교를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 때 할머니가 오시면서 부터 아이의 식욕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 할머니의 맛난 솜씨로 만들어 주시는 온갖 간식을 먹으며 배를 불리기 시작한 아들을 보며 걱정을 하자 어머니는 아이들 뱃고래를 늘려놓아야 많이 먹고 쑥쑥 자란다며 개의치 말라 하셨다. 크면 다 쏙 빠지니 걱정하지 말라던 살은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이스트를 넣은 빵처럼 부풀어 올라 아이 조차도 힘들어할..
2009.05.20 -
설악산 울산바위 영랑호수에 잠기다.
영동지방에는 이틀 동안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동안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감시에 투입되었던 공무원들도 마음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린 후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 거리는 깨끗하고 곳곳에 봄색이 완연했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등교시키고 영랑호를 돌아오다 잠시 운동을 하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영랑호에는 곳곳에 조약돌로 만든 지압로가 있어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영랑호 속에 드리워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드리워진 설악산의 비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들어 이렇게 잔잔하고 맑은 호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멀리 울산바위와 가깝게 영랑호 리조트의 모습이 호수 위에 그대로 드..
2009.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