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이로 본 눈과 구름 사이 울산바위 풍경

2009. 12. 11. 09:30사진 속 세상풍경

올 여름 저온현상 때문에 피서철에 손님이 뚝 끊겼던 동해안에는 겨울에 때 아닌 겨울비 때문에 맑은 날을 볼 수가 없습니다.
하루 걸러 비가 내리고 사흘동안 비가 내리는 날도 참 많습니다.
예년보다 20일이나 빠르게 첫눈이 폭설로 내리더니 그 이후 잦은 비와 풍랑주의보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이상기온 현상 때문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예년과는 너무나 다른 날씨 탓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등굣길도 어제부터 내린 비로 도로가 모두 젖어 있었고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먹구름 때문에 날이 잔뜩 흐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이면 설악산이 구름이 가려 보이지 않았는데 오늘은 설악산 울산바위 쪽에만 언뜻언뜻 해가 비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내린 눈과 구름 사이로 비치는 울산바위와 설악산의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풍경에 차에서 똑딱이를 들고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똑딱이가 좋지 않아 줌으로 당기면 물체가 흐려져 제대로 찍지 못한 것이 아쉽더군요.
영랑호수 인근에서 본 울산바위와 설악산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