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울산바위 영랑호수에 잠기다.

2009. 4. 17. 08:38사진 속 세상풍경

영동지방에는 이틀 동안 봄비가 내렸습니다.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렸는데 그동안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산불감시에 투입되었던 공무원들도 마음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가 내린 후라서 그런지 오늘 아침 거리는 깨끗하고 곳곳에 봄색이 완연했습니다.
아침에 아이를 등교시키고 영랑호를 돌아오다 잠시 운동을 하려고 차에서 내렸습니다. 영랑호에는 곳곳에 조약돌로 만든 지압로가 있어 발의 피로를 풀기 위해 자주 이용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 영랑호 속에 드리워진 풍경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잔잔한 호수에 드리워진 설악산의 비경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올해들어 이렇게 잔잔하고 맑은 호수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멀리 울산바위와 가깝게 영랑호 리조트의 모습이 호수 위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는데 마치 거울을 갖다 놓은 듯 했습니다.


계절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영랑호 주변 풍경과 변하지 않는 울산바위의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보였습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이 이곳을 지나쳤지만 오늘과 같은 풍경을 본 적이 없는지라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영랑호수에 담긴 멋진 풍경에 기분이 상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