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3)
-
기획부동산에서 산 땅좀 팔아주세요
가끔 이런 전화를 받는 경우가 있다.'공시지가보다 싼 땅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땅의 크기는 얼마든 상관하지 않습니다.'이것은 00개발이라는 유령회사를 만들어놓고 전국의 부동산에 전화를 걸어 밑밥을 뿌리는 기획부동산의 수법 중에 하나다.우선 싼 땅을 매입해놓고 이것을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한다.정부에서 나온 개발계획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세워놓은 개발계획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또 자신들이 직접 테마파크를 만든다,전원단지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를 끌여들여 땅을 팔고 사라지기도 한다.요즘 가장 많이 받는 전화가 시세문의와 땅좀 팔아달라는 전화다.번지를 물어보고 지번도를 보면 80%가 기획부동산에서 산 땅이다.기획부동산에서 산 물건을 후손에게 물려줘도 본전을 건지기 힘들다. 산..
2024.09.25 -
18년간 내리고 있는 동해사 법비 직접 맞아 보니...
양양군 손양면 학포리 동해사에는 매년 10월과 11월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불자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도 많이 찾는 이곳은 감로법비가 내려 그 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기 위함이라고 한다. 법비란 부처님이 감로수로 내리는 비를 일컫는데 이 비는 1992년부터 매년 10월12∼15일 사이 시작돼 11월20∼25일까지 계속되고 있는데 주변에 다른 나무에서는 볼 수 없고 대웅전 옆 자작나무에서만 비가 내리는 이유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곤충학자들은 불상위의 자작나무에 붙어있던 수백 마리의 나방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몸속의 수분과 배설물을 내보내는 현상에 의한 것이라고 하지만 비의 양이 워낙 많은데다 24시간 내내 내려 동해사에서는 이 비를 ‘감로법비’라고 부르고 있고 그 비를 맞으며 소원을 빌려는 사람..
2010.11.10 -
6개월간 이용객 제로 양양국제공항에 가 보니.....
폐쇄냐 존폐냐 기로에 놓여있는 양양국제공항에 6개월째 탑승객이 한 사람도 없다고 한다. 작년 11월 1일 이후로 여객기가 뜨지 못한 양양국제공항에는 가끔 경비행기 훈련장으로 이용되는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 공사비 3567억 원의 천문학적인 국민혈세가 들어간 양양국제공항은 2002년 개항 이후 5년간, 평균 적자 약 100억 원에 누적적자 598억원으로 그야말로 혈세먹는 하마가 되어버렸다. 그동안 다각도에서 공향의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나섰지만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양양국제공항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전국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11곳이 지난해에만 512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한다. 처음 속초 인근에 있을 때만해도 이용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진 곳에 양양..
2009.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