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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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독촉에 끔찍한 선택을 한 범인 알고 봤더니.....
김장 품앗이의 백미 아줌마 수다.... 지난 주말 김장을 하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올 김장은 작년보다 많아서 배추 300포기를 담갔습니다. 양이 많다보니 해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서로 돌아가며 김장 품앗이를 하곤 하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동네 아주머니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 김장을 하다보면 손이 시리고 다리가 저린데 그때 추위를 달래기 위해 먹는 술 한 잔과 김치에 싸먹는 수육 맛은 정말 일품이죠. 거기에 동해안에서 사온 싱싱한 제철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 먹으며 나누는 아주머니의 수다는 고단함과 추위를 한 방에 날려주었습니다. 수다 속 충격적인 사건 알고 봤더니.... 그런데 올해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도박 빚 때문에 살인을 ..
2012.11.21 -
눈 내리면 먹통되는 디지털 위성방송 해결 방법은 아날로그
해마다 영동지방에는 졸업시즌 때 부터 눈이 많이 내리곤 합니다. 그런데 2012년에는 2월이 아닌 3월에 눈이 많이 내리더니 4월인 어제와 오늘 눈비가 내렸습니다. 이런 날이면 늘 곤혹스러운 일이 하나 있습니다. TV 시청하기 위해 창문을 열고 접시를 딱아야 합니다. 접시가 뭐냐구요? 바로 위성 안테나인 스카이라이프입니다. 위성방송을 보기 시작한 것이 벌써 6년이 넘었는데 비가 많이 내리거나 눈이 내릴 때면 영락없이 부역을 해야합니다. 처음에는 그려러니 하고 참고 지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짜증이 너무 납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안테나를 잘못 설치해서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벌써 3번째 먹통이 되었네요. 비가 많이 내리거나 눈이 조금만 쌓여도 이런 화면이 ..
2012.04.03 -
생선 더 먹고 싶어 빨대 씹는 고양이....
사무실에 가끔 나타나는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음식점에서 키우는 녀석의 이름은 나비인데 사무실 앞 양지 바른 곳에 와서 곧잘 잠이 들곤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을 많이 두려워 하던 나비양 요즘은 많이 친해졌습니다. 나비와 친해진 이유는 특별한 것 없습니다. 가끔 맛난 생선을 주기 때문이죠....ㅎㅎ.... 며칠 전에도 문앞에 있던 나비양을 보고 지난번 간장에 조려 먹고 남은 양미리를 한 마리 던져 주었죠. 아시죠....고양이가 생선을 좋아한다는 것을..... 바로 덥썩 물더니 양미리 머리 부분을 맛있게 먹기 시작하더군요. 지난 번에는 광고 간판 기둥에 묶어 놓은 양미리를 도둑질 해간 적도 있었죠....ㅎㅎ.ㅎ. 맛을 음미하면서도 경계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식사할 때 나 건들지마요....아..
2012.01.26 -
고양이 카모델 하나양 포즈 어때요?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점심을 먹고 난 후에는 바람도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 것 같습니다. 창밖에는 사람도 다니지 않는데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남의 차 위에 떡하니 앉아 있네요... 문을 열고 나가니 긴장한 듯 나를 슬쩍 쳐다보더니 그대로 요지부동입니다. 도대체 이 녀석 왜 차 위에 올라 앉아 있는 것일까요? 사진기를 들어대자 귀찮은듯 뒤쪽에서 차 앞쪽으로 자리를 옮김니다. 아예 차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니 따뜻한 차 위에 올라간 것 같습니다. 손으로 차를 만져보니 아주 따뜻합니다. 검은색 차량이 따뜻하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차 위에 고양이 발자국이 어지럽습니다. 이 녀석은 암놈이고 이름은 '하나'라고 합니다. "안녕,,..
2011.12.16 -
양미리 축제 가서 구이 안 먹으면 허당.........
지금 속초에서는 제4회 양미리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11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양미리 축제에는 제철 양미리와 도루묵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축제 시작 첫날이었던 18일 축제장은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속초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가까운 동명동 수복탑 부두에서 열리고 있는 양미리 축제장은 입구에서 부터 양미리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각설이와 함께 하는 시민 노래자랑 코너에는 흥에 겨운 듯 아주머니의 막춤이 분위기를 띄우고..... 신나는 음악 소리에도 쏟아지는 잠은 어쩔 수 없어...... 가을 햇볕에 잘 말라가는 양미리.......가격은 한 줄 40마리에 7천원...... 참 많기도 많다......양미..
2011.11.21 -
김치 냉장고 청소하다 경악했습니다.
또 어김없이 김장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대부분 예전보다 김장을 빨리 하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예전 같이 쌀쌀하지 않은데 김장을 서두르는 이유는 바로 김치 냉장고의 대중화가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고향에서도 이틀 후 김장을 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집에 있는 김치냉장고 통을 비우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고향에는 동네 사람들이 품앗이로 김장을 담궈 그날은 동네 잔치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날 싱싱한 도루묵과 양미리와 수육을 만들어 김치와 함께 먹는 맛이 정말 일품이지요. 해마다 한번씩 청소하는 김치냉장고 벌써 구입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좀 작다 싶어 큰 것으로 바꾸자 하니 아내가 올해까지만 넘겨보자고 합니다. 미대에 다니는 아들 두 녀석 뒷바라지 하려면 아직 허리띠를..
2011.11.15 -
일찍 찾아온 동해안 양미리 통통하네....!
올여름 동해안은 오징어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상기온으로 냉수대가 형성되면서 오징어철에도 오징어를 잡지 못해 애를 끓였는데 10월 6일 첫 양미리 조업에 나선 12척의 어선들이 1만 5천kg의 양미리를 잡았다. 이날 잡은 양은 예년 3만210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출발이지만 앞으로 12월까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첫날 조업을 마치고 어선들이 속초항에 입항했다는 소식을 듣고 양미리 축제가 열리는 여객선 터미널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그물에 걸린 양미리를 떼어내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편에서는 동물 사료용으로 쓰일 양미리를 싣는 차량도 눈에 띘다. 예년보다 열흘 빨리 찾아온 조업 첫날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 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2010.10.07 -
도루묵 알까지 잡아 팔아야 하나?
해마다 이맘 때면 동해안에는 도루묵이 많이 잡힌다. 9월 말부터 나오기 시작해 11월 중반부터 최고로 많이 잡히는 어종이지만 해에 따라 양의 차이가 많아 가격의 부침이 심한 편이다. 예전에 일본으로 대량 수출될 때에는 금값으로 불릴 만큼 고가의 고기였으나 일본 수출이 끊긴 후 가격이 많이 내려왔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도루묵이 많이 잡히지 않아 한 두름에 25000 원에서 3만원을 호가했었다. 다행히 올해는 도루묵이 많이 잡혀 가격이 지난해의 3분의 1가격으로 떨어져 한 두름에 8천원까지 내려왔다. 양미리와 함께 겨울철 별미로 사랑받는 도루묵은 비린내가 거의 없고 내장도 함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요리도 간편해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들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요리다. 삽으로 도루묵을 퍼 나르는 모습을 정말 ..
2009.12.03 -
동해안에는 요즘 양미리가 한창입니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동해안은 어종 고갈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명태는 오래전에 씨가 말랐고 오징어도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변화로 어획고가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그나마 겨울이면 도루묵과 양미리가 주종을 이루고는 있지만 이마저도 들쭉날쭉해 출어를 포기하는 날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고기 사료용으로 쓰이던 양미리가 다시 식탁에 오르고 일본 수출로 볼 수 없었던 도루묵도 쉽게 접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해 속초 여객선 터미널 부근에서 열린 양미리 축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양미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했습니다. 지난해 한 두름에 5천원까지 가격이 치솟아 금미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올해도 12월에 양미리 축제가 열릴 것이라는 여객선 터미널에는..
2009.12.01 -
동해안에서는 낯선 풍경 까나리 말리기
동해안에는 예로부터 양미리가 많이 잡혔다. 겨울이면 부두마다 그물에 한가득 잡혀 올라오는 양미리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한데 몇해전 부터는 양미리 축제도 열리곤 한다. 해풍에 잘 마른 양미리를 조림해서 먹거나 구워 술 안주로 사랑받는 양미리는 사실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공급된다고 한다. 워낙 가격이 낮고 양이 많아 바로 공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지난 해에는 급속한 기온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다 제때 양미리가 공급되지 않아 한 두름에 보통 2000원 하던 양미리 가격이 5000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생겨 금미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동해안에 살면서 궁금한 점이 동해안에는 왜 까나리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번에 고성의 공현진항에 들렀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까나리 말리..
2009.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