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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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에서 떨어진 아기새 구출 대소동
요즘 부쩍 불어난 뱃살 때문에 고민하다가 며칠 전 부터 영랑호 산책을 돌거나 신라샘 휴양림을 따라 걷는 운동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불어난 몸 때문인지 오래 걸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몸무게가 80kg이지만 보기에 뚱뚱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닮아 하체가 길고 상체가 커서 늘 다리에 무리를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걸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곧 장마가 올 것이라는 소식에 아침 일찍 샘터로 물을 뜨러 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아무래도 샘물을 마시기 두렵습니다. 빗물이 섞여서 그런지 양도 많아지고 특유의 물맛도 느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침인데도 샘터에는 물을 받는 사람들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곳 신라샘은 다른 ..
2009.07.02 -
샘터에 갑자기 차가 밀린 이유 알고 봤더니...
지난 주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목우재 벚꽃 축제와 양양의 황어축제를 다녀오는 길에 샘터에 들려 가기로 했습니다.날씨가 건조해서 가는 곳마다 산불 감시원이 진을 치고 있었고 또 재난 구조대원들은 일요일에도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설악산 가는 길목에서 싸리재를 넘어 오는 숲길은 울창한 송림 때문에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인데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담배꽁초를 버릴까 미리 물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미시령 산불도 운전자의 담배불 때문에 발화가 되었다니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소나무 숲길을 돌아 내려오는 길목에는 속초 팔경중에 하나인 청대산 가는 길이 있고 그곳에 신라샘이 있습니다.예로부터 이곳의 물을 먹으면 피부병등 각종 질환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곳은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음용..
2009.04.14 -
샘터에 물바가지 위생에 문제 없을까?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아침 맑은 샘물을 마시러 샘터로 갔습니다. 샘터 주변에는 그새 물봉선화가 흐드러져 있고 풀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또 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부쩍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침에 차들이 꽉 차서 한참을 기다릴 정도로 가을은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물을 받기 시작했는데 물을 받는 동안에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연신 물을 마시느라 물을 뜨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이곳은 청대산 등산로의 맨 윗쪽에 있는 샘터로 개인적으로 이곳 물맛이 가장 좋은 것 같아 꼭 이곳에서 물을 떠가는데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간 후 다시 물을 받다 옆에 있는 물바가지를 바라보고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졌습니다. 하루에도 수벽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가는데 그 사..
2008.09.16 -
땅굴 파는 기생벌 다시 가보니......
사흘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샘터에 물이 많이 나와 되도록이면 집에서 끓여먹거나 생수를 사먹는데 ...땅굴 파는 기생벌은 비가 온 후에는 무엇을 할까 궁금해졌습니다. 샘터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고 청대산을 올랐다 내려와서 샘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벌에 관심을 갖지 않는데 늘 카메라를 들고 기생벌을 관찰하는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 내가 무서워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벌을 보고는 기겁을 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비가 내려 그런지 기생벌이 묻어놓은 구멍들이 물에 씻긴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도 지난번 촬영했던 기생벌은 오늘도 열심히 먹이를 물어와서 묻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한 곳에 여러마리의 먹이를 묻는다는 것이고..
2008.08.17 -
샘터 옆 벌들을 그냥 놔둬도 문제 없을까?
지난 번 땅굴 파는 벌에 관한 동영상을 올렸는데 오늘 샘터를 다시 가보니 역시 샘터 옆에는 벌들이 땅굴을 파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굴을 파는 벌이 어림잡아 20여 마리 벌들이 공중에서 윙윙거릴 때는 겁이 더럭나더군요. 한 노인은 말벌이라면 무덤을 파고 살기도 한다며 가끔 벌초하다 쏘이는 사람들이 저 벌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벌을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 저나 수많은 등산객들과 샘물을 뜨러 오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 벌이 독침을 갖고 있는 벌인지 아니면 괜찮은 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번에 어느 분이 기생벌이라 일러 주셨는데 ... 사람을 쏘는 벌인지 아니면 독침을 가졌는지 알수가 없어서......... 첫번째 동영상에..
2008.08.10 -
공중부양하는 나뭇잎의 비밀은?
장마가 온다는 소리에 샘물을 받으러 샘터에 갔다. 너무 늦게 간 탓에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사람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에 청대산을 중간 정도 올라갔다 내려오다가 떨어지는(?) 나뭇잎을 발견했다. 디카를 꺼내서 재빠르게 낙엽을 찍었다. 어두워서 잘 안찍히려니 했는데 후레쉬가 터지면서 다행히 낙엽의 모습이 제대로 찍혔다. 절묘하게 낙엽의 모습만 찍혔다. 너무 작게 찍혔나? 다시 조금더 당겨서 한 컷.......주변에 희미하게 나무들이 보인다. 디카를 잘 사용할 줄 모르는데 디카가 스스로 멋진 낙엽의 모습을 포착했다. 공중부양 하는 듯한 낙엽의 모습.......이것을 찍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무얼까? 바로 거미줄이었다. 처음에는 공중에서 흔들리는 낙엽을 보고 참 이상해서 가까이 가보니 거미줄 한 가닥에 대롱대롱..
2008.07.20 -
아줌마의 병명은 전봇대 노이로제
전봇대 노이로제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지난밤 과음으로 아침에 샘물을 받으러 가야할 것을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신라샘으로 향했다. 신라샘은 속초시 8경중에 하나인 청대산 중턱에 있는 샘물로 속초 시민들이 애용하는 샘터다. 비가 내리지 않고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서 그런지 샘물의 양이 몰라보게 줄었다. 기다리다 받는데 30분 걸렸다. 샘물을 받아 정대산을 내려가다 삼거리에서 잠깐 멈춘 사이 건너편에 우후죽순처럼 늘어진 전봇대에 시선이 멈췄다. 그동안 수도 없이 이길을 다녔는데 이제껏 전봇대가 저리 많고 촘촘히 세워져 있는 줄을 몰랐다.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전신주 아래 화원에서 내다보는 여자가 나를 향해 소리쳤다. '아저씨, 뭘 찍어요" 궁금하기도 하고 잔뜩 경계심을 나타내는 듯 했다. "예,이곳..
2008.07.18 -
신라샘터 주변의 야생화들
특별한 날이 아니면 우리집 식수는 신라샘물을 떠다 마시지요.속초 8경중 하나인 심라샘은 청대산 끝자락 청수산 암반에서 솟아나는 맑은 샘물입니다. 옛날에 몸에 풀독이나 부스럼이 났을 때 이물로 씻으면 낫다고 전해지고 최근에도 심장병이 악화되어 물을 마실 수 없던 부인이 이상하게도 신라샘물만은 잘 마셔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샘물이라고 했다는 군요...오늘따라 등산온 사람과 물을 뜨는 사람이 많아서 잠시 샘터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신라샘터는 물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세 곳이 있는데 이곳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샘터입니다. 늘 물의 양이 많은 편이고 물맛이 참 좋습니다. 벌써 차량들이 많이 서있네요....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청대산을 오르면 속초시내가 한눈에 보인답니다. 샘터에서 청대산 오르는 등산로...
2008.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