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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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된 사우나실 문 때문에 큰일 날뻔한 사연
주말이면 늘 아내와 함께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가곤 한다. 자주 찜질방과 사우나를 즐기다 보니 왠만한 곳의 시설의 좋고 나쁜 것을 잘 파악하고 있어 찜질방 마니아라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아내가 쉬는 일요일에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멀리 원정을 가기도 한다. 일주일 동안 지친 몸을 땀으로 씻어내고 함께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주간의 스트레스가 확 풀리곤 한다. 그런데 잘못된 사우나실 문 때문에 큰일이 날뻔한 기억이 있다. 그곳은 늘 가던 곳이었는데 운영업체가 바뀌면서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한곳이었다. 아내의 단골 손님과 개인택시를 하는 이웃분과 함께 약속 시간을 정하고 함께 사우나실로 들어섰다. 예전에는 시설이 낡아 냄새가 심하게 나던 곳이었는데 아주 깔끔하게 단장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2010.03.29 -
시골 찜질방에서 알몸 스트립쇼한 사연
그동안 블로깅을 하면서 목욕탕이나 사우나 찜질방에 관한 글을 꽤나 많이 소개했었다. 늘 자주 이용하다 보니 그만큼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은데 그중에 단연 손꼽히는 사연이 있다. 그것은 시골 한적한 찜질방에서 본의 아니게 알몸 스트립쇼를 해 보는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던 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곤 한다. 평소 찜질방 마니아인 나는 외지에 나갈 때마다 늘 찜질방을 이용하곤 하는데 이날도 갑자기 수술을 받은 친구 문병을 하고 찜질방에서 1박을 할 요량이었다. 평소 건강했던 친구는 공사중에 눈을 조금 다쳤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 병을 키워 수술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차일피일 미루다 시기를 놓쳤다며 어쩌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는 친구는 한 달 후..
2010.02.09 -
사우나에서 아들뻘 청년과 다툰 사연
어제 저녁 서울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의류점을 하는 아내를 돕기 위해 서울에 갑니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관광버스가 다녀 그것을 타고 다니다 경기침체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관광버스가 다니지 않게 되면서 부터 자연스레 아내와 함께 동대문과 남대문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다닐 때는 피곤해서 며칠동안 고생을 했는데 요즘은 익숙해진데다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과 이어서 동홍천 고속도로까지 뚫려서 조금은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간 운전은 늘 힘들고 피곤합니다. 그래서 동대문에 도착하면 유어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늘 24시 사우나에서 잠시 잠을 청하곤 합니다. 예전 동대문 운동장이 철거되기 전에는 주차비용이 저렴하게 들었는데 이곳에 디자인 센터를 건립하면서 울며..
2010.02.05 -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찜질방에서의 1박
며칠 전에 아들이 다쳐 경기도에 있는 모 병원에 다녀왔다. 체육대회를 준비한다며 밤에 동기들과 축구를 하다 발목을 다쳐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이었다. 의사에게 아들의 상태를 듣고 보니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오른쪽 발목의 바깥부분 복쌍뼈가 부러졌는데 2주정도 경과를 보며 자연적으로 붙기를 기다려 보고 그 후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병실에서 발이 퉁퉁 부운 녀석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안쓰러웠는데 대학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이 병원은 개인병원이었지만 입원한 환자들이 많았다. 아들이 입원한 곳은 환자가 여섯명이 입원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현재 5명이 입원중이었다. 목발을 짚고 다닐 수는 있지만 당분간 학교를 다니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슈퍼에 들러 입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학..
2009.04.30 -
찜질방 안의 시멘트 벽돌 건강에 괜찮을까?
나는 찜질방을 좋아한다. 주말이면 자주 찜질방에 가서 땀을 내곤하는데 황토방이나 토굴찜질방에서 땀을 빼고 나면 한 주의 피곤함이 싹가신 듯한 상쾌함을 느끼곤 한다.또 여행을 하거나 일이 있어 외지로 나갈 때에도 늘 찜질방에서 숙박을 해결하곤 한다. 어제도 갑자기 일이 생겨 외지로 나갈 일이 생겼다. 친구가 병실에 입원해서 병문안 겸 친구들과의 만남을 약속하고 도착한 시각은 8시 무렵이었다. 먼저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가 친구들과 함께 닭갈비로 저녁을 먹고 반주로 소주를 마셨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건설업을 하는 친구는 요즘 일거리가 없어서 3개월째 가시방석에 앉아서 놀고 있다고 했다. 부동산을 하는 친구 역시 거래가 되지를 않아 휴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
2009.01.22 -
여자가 목욕하는 시간이 긴 이유는?
우리 가족 중에 유일한 여자는 아내다. 아들만 둘이어서 아내는 힘들다. 그것은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아들만 사형제를 키우셨는데 늘 사소한 것까지 모두 챙겨주시느라 평생 힘드셨다.그런 불평 중에 작은 것 한 가지가 아내에게 있다. 가족이 함께 목욕을 갈 때 마다 아내가 하는 불평중에 딸이 하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푸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아이들이 엄마와는 함께 목욕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 물론 아이들이 커서 그런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함께 가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때문이다. 그것은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아내는 목욕 시간이 너무나 길다. 지금은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가지 않아 아내와 나 둘이 목욕을 다니는데 솔직히 기다리는 시간 장난이 아니다. 아내는 최소한 2시간..
2009.01.09 -
사우나 안에서 각질 벗기는 남자
일요일 오후 오랜만에 해수사우나로 사우나를 하러 갔다. 온천이나 일반 목욕탕보다 해수로 하면 몸이 더 개운하다는 아내를 따라 늘 해수 사우나로 가는데 방학을 해서 그런지 콘도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폭설이 내리고 난 후 도로가 대부분 정상화 되었지만 곳곳에 눈이 남아있어 주차장은 아직도 눈들이 많이 쌓여 있었다. 이랜드가 하일라 비치를 인수하고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 해서 깔끔한데다 사우나 시설도 모두 새롭게 바꿔 예전보다 손님이 많아진 듯했다. 사우나 실로 들어서니 수증기가 자욱하다. 늘 하던대로 먼저 머리와 몸을 비누로 씻은 다음 버블 스파에 몸을 담그고 20분 정도있다 수세미로 몸을 닦고 습식 사우나로 들어갔다. 오늘따라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모두 건식 황토찜질방으로 들어갔지만 참고 습식 사우..
2008.12.29 -
아내가 낡은 동네 목욕탕을 가는 이유
요즘 어디를 가나 최신 시설의 찜질방과 사우나를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 여관이나 모텔을 이용하던 손님들도 이제는 싸고 편리한 사우나나 찜질방을 이용하고 찜질방 마니아도 생겨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때문에 피해를 보는 곳이 여관이나 모텔뿐만은 아니다. 기존에 동네 목욕탕들은 경쟁력이 떨어져 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문을 닫았다. 내가 사는 곳도 관광지다 보니 많은 사우나와 찜질방이 생기고 사라졌다. 1등이 아니면 사라남기 어려운 것은 어떤 업종이건 마찬가지다. 나도 여행을 갈 때면 늘 찜질방을 찾곤 한다. 사람들이 많아서 잠은 불편하지만 새로운 사람도 만날 수 있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그런데 외부에서 친구가 오거나 내가 외지로 나가는 경우가 아닌 경우는 대부분 동네..
2008.12.21 -
찜질방에 가면 이런 사람 꼭 있다
요즘 여행을 가도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특히 관광지에서는 찜질방 때문에 여관이나 모텔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전에 아이들과 방학동안에 3박 4일 기차여행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늘 찜질방을 이용하곤했다. 또 요즘도 서울에 가면 찜질방을 주로 이용한다. 그런데 대중들이 즐겨 이용하는 찜질방에 가면 불편한 점이 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다보니 수면을 방해 받거나 시끄러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래서 찜질방 마니아가 되려면 여러가지 방해요소를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그동안 찜질방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코골이 예전에 '코골이 환자는 찜질방의 공공의 적? '라는 포스팅을 올린 적이 있었다. 찜질방에서 수면을 방해하는 가장 무..
2008.12.11 -
사우나에서 어린 깍두기의 몸을 보니....
2주전의 일이다.일요일 오후 아내와 사우나를 갔다. 바닷물을 직접 끌어들인 해수 사우나를 즐기는 아내는 늘 그곳만 고집한다. 나역시도 스파와 찜질방보다 해수가 좋아서 그곳을 좋아한다. 콘도와 함께 운영하는 이곳은 새로운 업체가 인수 맡아 리모델링 해 깔끔하다. 콘도도 리모델링 한 후로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는데 주말에는 사람들로 늘 붐비곤 한다. 그래도 일요일 오후는 사람이 한적한 편이라서 편안하게 사우나를 즐길 수 있다.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옷을 벗고 있는데 다섯 명의 젊은 친구들이 우르르 들어온다.나이는 갓 스물 쯤 되어보이는 앳된 얼굴인데 들어서면서 부터 시끌벅적하다.그 중 한친구가 먼저 에 옷을 훌렁 벗어 제끼는데 가슴에 쌍용이 꿈틀거린다. 순간 깍두기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차례로 옷을 벗는 청..
2008.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