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지(6)
-
가격을 내려도 안 팔리는 땅 왜 그런가 했더니...
시세보다 낮게 나온 토지 현장에 가 보니... 며칠 전 전화 한 통을 받았다. 10년전 산 땅을 팔아달라는 전화였다. 꼼꼼히 메모를 한 후 토지이용확인원과 지적도를 확인한 후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무실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고 시세보다 낮게 나온 가격이라 현장을 빨리 보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생각했던 대로 괜찮은 물건이었다. 남서향에 앞에는 하천이 흐르고 뒤로는 산이 둘러싸여 있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 토지라서 손님에게 권하기 좋은 땅이었다. 더군다나 매매해 달라는 가격이 착했다. 평당 15만원이었는데 주변 시세에 비해 최소 5만원은 낮게 나온 가격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물건이었다. 도로가 있는데 맹지라는 노인 이유는? 한참을 둘러보고 난 후 홈페이지에 올릴 사진 작..
2012.08.21 -
5년전 친구 소개로 산 땅 알고 봤더니....
며칠 전 자신의 토지를 팔아달라는 고객의 전화를 받았다. 5년전 친구의 소개로 산 땅 두 필지를 팔아 달라는 전화였는데 마침 다른 손님과 상담중이라 문자로 번지를 보내주면 나중에 다시 전화를 해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손님과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사무실로 들어와 문자로 들어온 번지를 확인해 보고는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의뢰했던 땅은 바로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의 수법에 의해 매매된 곳이었다. 두 곳의 땅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의뢰했던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의뢰하신 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전화드렸습니다." "아, 예....제땅의 시세가 얼마나 나갈까요?" "시세보다 먼저 매입 가격을 알 수 있을까요?" "예,,,5년전에 친구의 소개로 평당 35만원에 샀습니다." "아니, 35만원이..
2011.02.17 -
12년전 묻지마 투자한 김여사 땅 검토해 보니....
김여사가 내놓은 땅 알고보니 묻지마 투자... 일전에 우연히 사무실에 들렀던 김여사는 강원도 지역 곳곳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김여사 자신도 잘 모를 정도로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노트를 봐야 번지를 알 수 있을 만큼 필지가 많았다. 그중 몇 개를 매매하고 싶다며 내게 가르쳐준 것은 바로 임야였는데 김여사가 가고 난 후 이것 저것 검토하다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입한 시기가 모두 비슷하고 하나같이 맹지였고 농림지에 군사제한구역이거나 통제구역에 있는 것들이었다. 김여사가 집중적으로 땅을 매입한 시기는 1998년 후반이었는데 1998년 6월 정주영씨가 소떼를 몰고 방북하고 11월에 동해항에서 금강산 유람선을 띄운 시기였다. 남북 화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원도 영동지역에는 난데없는 묻지마 투자..
2011.01.04 -
4000만원에 판 임야 3억으로 둔갑한 이유
임야를 팔고 후회한 시골 노인 예전에 임야를 팔아달라고 의뢰했던 시골 노인이 있었다. 금쪽같은 재산을 파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터 노인이 선산의 일부를 팔려고 내놓은 것은 바로 자식 때문이었다. 아들의 사업이 여의치 않아 만여평의 임야중 4천평을 팔기로 한 것이었다. 부동산 시장이 안좋아 임야를 팔려고 내놓아도 잘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시골 노인은 부동산 이곳 저곳에 물건을 내놓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원하던 가격에 매매되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후 시골노인이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생겼다. 시골 노인이 매매한 임야는 지적도상 맹지였지만 산이 완만했고 임야내에 굵은 소나무가 많았는데 산을 매수한 사람은 다름아닌 조경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처음부터 소나무에 눈독을 들였던 조경업자는 소나무를..
2010.12.15 -
k씨의 부동산 투자 노하우 토지 성형술
부동산 초짜 k씨의 투자 입문기 사무실에 종종 들리는 k씨는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사람이다. 10년전 사업에 실패한 후 시골로 내려온 k씨는 처음 접하는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속을 많이 끓였다. 농사일도 서툴고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늘 외톨이처럼 혼자 지내는 날이 많았다. 귀향한 첫 해 옥수수와 배추 농사를 지었지만 인건비도 건지지 못했고 다음 해는 가뭄 때문에 또 망쳐 애를 태우고 있던 차에 동네 이장님이 권유한 작은 땅을 하나 사게 되었다. 현지인이 갖고 있던 토지인데 아들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세의 50%에 나온 물건이었다. 지적도상 맹지였지만 작은 하천이 흐르고 남향인데다 자신의 집과 가깝고 농사짓기 편할 것 같아 남은 돈으로 600여평의 땅을 평당 3만원 매입..
2010.12.10 -
5천만원에 산 땅 1천만원에 내놓은 이유
비싸게 산 땅 싸게 내놓은 속사정은? 며칠 전 고객으로 부터 토지를 매매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1년전에도 전화를 했었다는 고객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속초시 아파트 인근에 있는 야산이다. 매입한 지 6년이 지났는데 소유한 땅은 496㎡으로 150평이며 소유자가 100평 후배가 50평을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매입 당시의 가격은 5천만원으로 평당 50만원에 매수했다고 한다. 전화를 받고 의뢰한 토지에 대한 위치를 확인하고 토지이용확인원을 떼어보았다. 지번도에 나타난 토지는 맹지였고 마치 바둑판을 그려놓은듯 획일적인 것으로 봐서 기획부동산에 속아 매입한 것으로 보여졌다. 소유자에게 다시 전화통화를 해보았다. "안녕하세요! 의뢰하신 물건을 확인해봤는데요 혹시 기획부동산에 속아서 매수한 땅 아닌가요?" "예...
2010.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