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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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눈 없는 물고기 누구 짓일까?
올 여름 동해안은 저온 현상에 비가 자주 내려 피서객이 급감했습니다. 그 여파로 여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인들의 시름이 깊었는데 다행히 가을로 접어들어 단풍구경을 오는 관광객 덕분에 상경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단풍구경을 마치고 재래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무척이나 붐볐습니다. 특히 전국에 소문난 만석닭집을 비롯한 많은 닭강정집과 늘 줄을 서야 맞볼 수 있는 남포동 호떡집은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이날 모처럼 고향에서 찾아온 친구와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제철 도루묵 찌개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선구이 전문점이 밀집해있는 갯배 주변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려고 할 때 친구가 발을 멈추고 나를 불러 세웠습니다. "여보게!...이것 좀 보게 물고기 눈이 없네 그려...."..
2011.10.25 -
음주가무 때문에 괴로웠던 결혼식 관광버스
20년만에 처음 탄 결혼식 피로연 관광버스 지난 주말 두 곳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지인의 딸 결혼식이 있었고 다음 날인 일요일은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여섯시에 관광버스가 있는 곳으로 도착하니 벌써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에 올라 기다리고 있더군요. 늘 내차를 갖고 다니거나 고속버스를 이용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관광버스를 타고 결혼식 피로연에 가는 것은 20년만에 처음이었습니다. 두 대의 버스에는 대부분 아줌마들이었고 남자들은 고작 다섯명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떠나기 전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도시락을 나누어 주었는데 아침부터 술잔이 돌기 시작하더니 버스가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아주머니들이 노래와 춤을 추기 시작하더..
2010.12.06 -
1박 2일 윈도우7 런칭 파티 그리고 남자 화장실 소동
지난 22일 오후에 윈도우 7 런칭파티 참석차 서울에 다녀왔다. '대한민국 파워블로거 777명과 함께 하는 윈도우 7 런칭 파티'가 열린 광진구 광장동 "멜론 악스"에는 전국에서 모인 블로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실 공교롭게 서울에 약속이 잡혀 있었고 대학에 다니는 아들 녀석의 절대적인 권유로 참석하게 되었는데 약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고 택시 기사들도 멜론 악스를 잘 몰라 한참을 헤맨 끝에 20분 늦게 도착을 하였다. 행사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회사에서 지급한 도시락과 다과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지만 저녁식사라기 보다는 간식에 불과해 행사가 끝난 후 다른 것으로 요기를 해야 했고 도시락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추운 곳에서 차가운 식사를 해야만 했..
2009.10.23 -
관광객의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신호등
일요일 오후 지인을 만나러 양양으로 나가는 길입니다. 마지막 단풍구경을 즐기러 7천명의 관광객이 설악산을 찾았다고 합니다. 산행을 즐기고 많은 사람들이 대포항이나 동명항에서 싱싱한 회를 먹는 즐거움 또한 빠질 수 없는데...... 대포항 앞 4차선 도로는 여름이면 이곳 때문에 차량의 지정체가 심할 정도로 통해이 많은 곳입니다. 대포항을 지날 때 마다 늘 위험천만한 신호등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이것은 제 자신이 직접 느꼈던 위험한 경험이었는데 대포농공단지 입구의 사거리에서 신호를 받고 대포항으로 가려고 하면 바로 내리막길이 나타납니다.대부분의 차량들이 가속을 해서 달려가다 보면 300m 앞에 횡단보도가 나타납니다. 100여 미터 전에 점멸등이 있지만 운전자들은 간과하고 그냥 내달리기 일쑤 입니..
200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