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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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오줌 마려" 목욕하던 아빠의 황당한 대답
지난 주말에 친구가 내려와 과음을 했습니다. 골프를 치려고 내려왔던 친구가 하루종일 내린 비 때문에 계획이 어긋났다며 전화를 해서 밤늦게 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일요일 아침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아내와 함께 설악동 벚꽃 축제를 다녀온 후 저녁 무렵 늘 다니는 동네 목욕탕엘 갔습니다. 보수 공사를 마친 목욕탕은 예전과는 몰라보게 깔끔해졌더군요. 옷장도 바뀌고 벽지와 사우나 시설까지 깔금하게 정비를 해서 기분이 상쾌하더군요. 가장 기분이 좋았던 것은 황토방이었는데 그동안 흙이 떨어져 벽이 너덜너덜하던 것을 새로 단장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습식 사우나와 황토방을 번갈아 다니며 땀을 빼다 보니 어제 먹었던 알콜이 땀으로 쏙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약 한 시간 동안 목욕을 하고 냉탕에 몸을 적시고 있을 때 한 남..
2012.04.23 -
조용하던 찜질방을 발칵 뒤집은 격투 남녀
과음 때문에 찾아간 찜질방 어제는 갑자기 찾아온 친구를 접대하느라 과음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은 천근만근에 머리가 지끈거려 사무실에 앉아 있기 힘들더군요. 할 수 없이 인근에 있는 찜질방을 향했습니다. 사우나에서 몸을 씻고 찜질방으로 올라가니 평일 오전이라 한산하더군요. 먼저 장작 숯불 가마에 들어가 땀을 빼고 나와 감식초 한 잔을 마시니 정말 시원하더군요. 불가마에 이어 소금방과 황토방을 번갈아 드나드는 동안 지난 밤 마셨던 알콜이 땀으로 쏙 빠지는 것 같았습니다. 황토방은 바깥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없고 안에서는 밖이 훤하게 보였는데 약 5분여가 지날 무렵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찜질방으로 들어서더군요. TV 바로 밑에 자리를 잡은 남녀는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즐겁게 구운 달걀을..
2012.02.01 -
불쾌했던 망년회 추태 이런 모습 정말 싫어...
망년회 때문에 불쾌했던 기억 연말에 각종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2월 부터 시작된 동창회와 동문회 송년모임을 비롯해 개인적인 모임까지 참석하느라 분주한데 가끔 곤혹스런 일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 이사온 후 처음 나간 망년회 모임 때 한 사람의 추태 때문에 불쾌했던 기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사 온 후 6개월이 지났을 무렵 거래처 손님의 권유로 한 모임에 가입하게 되었고 얼마 후 부부 동반 송년회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점에서 송년회 겸 식사를 마치고고 2차로 노래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시 시작된 음주가무......그런데 1차에서 과하게 술을 마신 한 사람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노골적 성희롱에 경악 앉아서 조용히 노래를 부르던 ..
2011.12.30 -
얼마나 화가 났으면 아파트에 이런 벽보를......
엘리베이터에 붙은 벽보 두 장 어제 오후에 지인을 만나기 위해 모 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바다와 가까운 곳에 있어 외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아래층에 조망이 좋은 곳은 대부분 외지인이 별장으로 사용하거나 임대중인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 차를 주차 시키고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게시판에 낯익은 게시물들이 눈에 띘습니다. 그것은 몰래 버린 쓰레기나 재활용품을 무단으로 버린 사람은 경비실로 연락바란다는 경고문이었습니다. 그런 일들이야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 그려러니 하고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엘리베이터 안에는 그것과는 다른 벽보 두 장이 눈에 띘습니다. 밤새 누군가 지하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를 긁고 사라졌나 봅니다. 차를..
2011.12.22 -
<속초맛집> 과음 후 속풀땐 종갓집 오미감해장국
과음한 다음날 뭘 먹을까? 과음한 다음날엔 쓰린 속을 달래줄 해장국을 찾기 마련이다. 특히 여행중에 과음했을 때 가장 쉽게 찾게 되는 것이 해장국인데 3년전 여수에 갔을 때 맛본 시원하고 얼큰한 동태 해장국 맛은 지금도 잊지 못한다. 워낙 술과 친구들은 좋아하는 나는 요즘도 해장국집을 자주 찾곤한다. 속초 중앙시장에 있는 중앙순대국집이나 영랑동에 있는 물곰탕 전문점 "사돈집" 그리고 교동에 있는 해장국 전문점 "종갓집"을 자주 찾곤한다. 그중에 오늘 소개하고 싶은 음식점은 바로 종갓집 해장국이다. 평소에 뼈다귀해장국을 잘하는 집으로 소문났고 선지해장국이나 콩나물 해장국과 황태해장국으로 유명한 집인데 새로운 메뉴가 하나 추가되었다. 바로 오미감 해장국이다. 듣도 보도 못한 오미감 해장국..... 그 맛은 ..
2011.07.07 -
아들 몰래 이사한 아버지 이유를 들어보니...
갑자기 이사를 한 지인 왜? 지난 해 말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이 갑자기 이사를 했습니다. 평소 자신의 집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분이라 갑작스럽게 이사했다는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궁금하게 생각했습니다. 건축한지 꽤 오래된 아파트지만 몇해전 말끔하게 리모델링해서 새집같고 배란다에서 푸른 동해바다가 다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내놓은 지 얼마지나지 집이 매매되었고 인근의 작은 빌라로 이사를 한 후에야 지인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사를 하고 난 얼마 후 저녁 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급하게 이사를 하게 된 이유를 알고는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이사를 하게된 연유가 바로 아들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도 아들 때문에 속이 타고 골치 아파 죽겠다는 소리를..
2011.02.14 -
뿔난 아내 마음을 녹인 비타민 한 알
아내가 뿔났다! 연말이 가까워 지면서 집안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수능을 목전에 둔 고3 아들 때문에 바짝 긴장한 탓도 있을테고 또 이사를 해야하는 부담 때문에 아내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 졌습니다. 이럴 때는 몸을 낮추고 가정에 좀더 충실해야 하는데 사업한답시고 늘 저녁 늦게 들어오고 또 과음을 하니 어느 누군들 좋아하겠습니까. 그렇게 혼자 끙끙대던 아내가 몇주전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그날도 친구가 저녁 내기 당구 한 게임 치자고 시작된 것이 밤 12시를 훌쩍 넘겨 들어왔습니다. 아이가 공부중이라 꾹꾹 참고 있던 아내가 다음날 등교한 후에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몇년전 사업에 실패하면서 그동안 모았던 전재산을 모두 날린 일.... 주변 사람의 꾐에 빠져서 아내 몰래 투자했던 10년전 대우전..
2010.11.13 -
아들에게 음주예절 알려 주려고 했더니...
올초부터 대학에 입한한 아들 때문에 무척이나 바빴습니다. 600만원에 육박하는 공포의 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대출을 받으러 다닌던 일이며 대학입시 때문에 지방에서 오르내리던 일과 기숙사에 짐을 실어다 주는 일까지....앞으로 아들 둘을 뒷바라지 할 일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그렇다고 작은 녀석에게 남들처럼 과외를 시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기가 원하는 독서실을 보내는 것뿐인데도 허리가 휘어질 지경입니다. 올초에는 수능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다며 괴로워하는 아들 때문에 속도 많이 끓었었는데 그때 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고민과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그때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있었던 술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아들과 술을 처음 마신 것이 정확하..
2009.03.11 -
술꾼이 버려야할 음주 팔불출
요즘 야간에 수업을 받느라 2주간 술을 마시지 못했다. 9년전에 담배를 끊은 터라 담배를 피고 싶은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술 생각이 절로 났다. 그러던 차에 저녁 수업이 끝날무렵 선배로 부터 소주 한 잔 하자는 문자가 왔다. 수업이 끝나고 선배가 기다리는 소주집으로 향했다. 그곳은 소주와 맥주를 함께 파는 곳이었는데 오리 훈제구이 안주에 소주를 시켰다. 저녁 시간에 간식으로 떡볶이를 먹어 배가 부른 상태였지만 오랜 만에 마시는 소주 맛이 일품이었다.그런데 오랜 만에 마시는 술이라서 그런지 소주 세 잔에 얼굴에 열이 나기 시작했다. 선배와 나는 예전에 두주불사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었다. 주당으로 소문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고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늘 새벽까지 마시곤 했었..
2009.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