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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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두꺼비 앞길을 막은 이유
며칠 전 아는 분으로 부터 부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이번에 살려고 하는 토지가 있는데 가격이 적당한지 알 수가 없다며 현지에 살고 있는 내게 가보라더군요. 그곳은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라는 곳인데 인제에서 진부령을 넘으면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마침 가는 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제법 날이 추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장된 농로길을 따라 가다 길이 끊긴 곳에서 부터는 장화를 신고 이동을 했습니다. 좁은 도랑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놀란 개구리와 메뚜기들이 펄쩍펄쩍 뜁니다. 토종 개구리가 많은 것을 보니 아직 이곳은 환경오염이 덜 되었나 보구나 생각하고 한참을 가다 발길을 멈췄습니다. 눈앞에 꼼짝않고 있는 개구리가 한 마리 보였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개구..
2009.09.12 -
아야진에 떠밀려온 북한 어선을 둘러보니....
어제 오후 늦게 친구의 가게에 들렀습니다. 홈페이지와 인터넷에 문외한인 친구는 늘 작은 문제만 생겨도 전화를 해서 닥달하곤 하는데 예전에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 답답한 심정을 잘 아는 나는 되도록이면 친구의 불편함을 덜어주려 애를 쓰곤 합니다. 해질무렵 들린 친구의 가게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바둑을 두는 사람들도 있었고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친구가 부탁한 일들은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인데 모르는 사람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컴퓨터 왕초보인 친구에게 토지대장 열람하는 법이나 즐겨찾기와 홈페이지 관리하기 등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친구의 사무실에 자주 들리는 사람이었는데 이곳에서 작은 어선으로 고기를 ..
2009.07.03 -
국도변 숲에 가려진 양심 불량 쓰레기들
날마다 아이의 등교길에 지나는 길이 있습니다. 그곳은 국도변 아래 굴다리를 지나 농로길을 지나면 학교에 다다르게 되는데 갈 때 마다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몰래 버려진 쓰레기인데요. 밤이나 새벽에 몰래 버려진 쓰레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4차선 국도변 아래에 있다보니 인적이 뜸한데다 차량에 싫고 와서 몰래 버리고 가기에 딱 좋은 곳이지요. 하도 쓰레기를 버리고 가다 보니 어느 순간 부터 벽에 쓰레기를 벌어지 말라는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그뿐입니다. 처음에는 푯말이 붙었던 것이 지금은 벽에 심한 욕설과 함께 쓰레기를 버지지 말아달라는 낙서로 변했습니다. 늘 이곳을 지날 때 마다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것도 모자라 오늘은 이곳에서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2009.06.26 -
너울 피해 입은 초고가 아파트 3개월 넘게 방치된 이유는?
일전에 바닷물에 쓸려 버린 아파트를 소개한 적이 있었다. 고성군 거진읍에 소재하고 있는 아파트인데 너울성 파도에 앞쪽이 붕괴되면서 큰 피해를 입었었다. 지난 2월초에 일어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제대로된 복구가 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주민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이 아파트는 군수와 공무원들이 청탁에 연루되어 건축계장과 도의회 의원에 이어 고성군수까지 구속된 곳이다. 해변과 맞닿아 있고 전세대가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아파트에서 수영복을 입고 나와 바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바다가 가까운 이 아파트는 당시 평당 400만원 하던 아파트 값의 배에 가까운 800만원에 분양했음에도 100%로 분양이 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이곳은 파도에 무너진 축대가 3개월 넘게 방..
2009.05.26 -
동해안에서는 낯선 풍경 까나리 말리기
동해안에는 예로부터 양미리가 많이 잡혔다. 겨울이면 부두마다 그물에 한가득 잡혀 올라오는 양미리를 손질하는 손길이 분주한데 몇해전 부터는 양미리 축제도 열리곤 한다. 해풍에 잘 마른 양미리를 조림해서 먹거나 구워 술 안주로 사랑받는 양미리는 사실은 대부분 사료용으로 공급된다고 한다. 워낙 가격이 낮고 양이 많아 바로 공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허다했는데 지난 해에는 급속한 기온변화 때문인지는 몰라다 제때 양미리가 공급되지 않아 한 두름에 보통 2000원 하던 양미리 가격이 5000원을 호가하는 경우도 생겨 금미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동해안에 살면서 궁금한 점이 동해안에는 왜 까나리가 잡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번에 고성의 공현진항에 들렀다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까나리 말리..
2009.05.25 -
바닷가 무속인 출입금지 하는 이유 알고 보니.....
고성군 죽왕면 문암진리에는 백도해수욕장이 있다. 이곳은 화진포,송지호,삼포해수욕장과 함께 고성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특히 이곳 백도해수욕장에는 해안가를 돌며 기암괴석이 즐비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곳은 설악산과 울산바위도 조망할 수 있어 여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러 찾는 곳이다. 하지만 해수욕장 크기에 비해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어촌 마을인데 이곳 해수욕장을 통해 포구로 돌아가는 해안로에는 기암괴석과 방파제가 잘 어울려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 처음 와본 후배는 이 바위들을 보며 무섭다고 했다. 마치 해골을 쌓아놓은 것 같다며 놀라워 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기암괴석을 따라 돌아가면 작은 항구가 나오는데 방파제에는 많은 낚시꾼들이 찾아오는 곳..
2009.04.01 -
시골아이들이 먼길 돌아 학교에 가는 이유
날마다 아이의 등교길 동행을 합니다. 차편이 여의치 않아서 늘 학교까지 통학을 시키고 있는데 그때마다 눈에 띄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를 내려주고 돌아오는 길에 늘 농로길을 따라 가방을 메고 가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사는 이 아이들은 1.5km 남짓한 곳에 학교가 있는데 행정구역상 시와 군으로 갈라져 먼곳에 있는 학교로 다니는 학생들입니다. 오늘은 아이를 내려주고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 근처에 볼일이 있어 그곳으로 향하다 차를 세우고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너희들 어디 초등학교 다니니.." "인흥초등학교에 다녀요..." "여기서 거기까지 걸어다니니?" "아니요...대로변까지 걸어나가면 버스가 와요...거기까지 걸어가는 길이예요..." 멀리 다섯명의 아이들이..
2009.03.16 -
명태 없는 명태축제 사람들의 반응은?
어제 갑자기 친구가 내려왔다. 저녁 늦게 횟집에서 식사를 하고 반주로 술을 마셨다. 친구는 내려온 김에 다음날 고성 명태 축제에 들렀다 명태 좀 사간다고 했다. 밤늦게 까지 함께 술을 마시다 아침에 친구와 함께 황태 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고성 거진으로 향했다. 가는 곳 마다 여기저기 걸려있는 현수막들이 명태 축제가 열리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는데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축제로 향하는 차량들이 많은 듯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거진항에 다다르니 벌써 주차장에는 차들이 빼곡하다. 음악소리와 함께 여기저기서 상인들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차를 대고 걸어들어간 축제장 양쪽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군밤장수,풀빵장수 도너츠,그리고 각종 생활용품 건강용품등을 팔고 있었다. 친구가 풀빵을..
2009.02.21 -
금강산 관광 중단 7개월 고성은 지금...
금강산 여행중 관광객이 피격당해 숨진지 벌써 7개월이 지났다. 피격 사건으로 관광이 중단된 후 최대의 피해지인 고성군은 지역경제가 급격하게 위축되었다고 한다. 금강산 관광으로 현대아산에 농수산물을 납품하던 축협과 수협은 월 4천300만원이 줄었고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거진읍과 현내면 지역에서는 55개 업소가 휴업하고 종업원 96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고성지역 전체에서는 금강산 관광 관련업체 종사자 276명을 비롯해 모두 413명이 실직했다고 한다. 지난해 7월 11일 관광객 피격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간 손실액만 무려 103억에 달할만큼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하고 한 번 찾아봐야지 하면서도 짬을 낼 수 없었는데 며칠 전 거진읍에서 미용실을 하는 손님과 함께 거진읍에 가게..
2009.02.13 -
산삼만큼 귀하다는 목청 채취 현장 사진들
며칠 전의 일이다. 친구와 점심 약속을 하고 간 식당에서 눈이 휘둥그래지는 사진을 보게 되었다. 그것은 나무 속에서 채밀했다는 목청이라는 꿀이었는데 볼수록 놀랍고 신기했다. 바위 속에서 집을 지은 벌들이 만든 꿀을 석청이라고 하고 고목 속에 집을 지은 벌들이 만든 꿀을 목청이라고 하는데 석청이나 목청 모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그렇지만 자연 속에서 채밀한 석청이나 목청을 구하기 쉽지 않아 가격이 비싸다고 한다. 구하기 쉽지 않다보니 시중에는 가짜 목청과 석청이 많이 나돌아 진품을 얻으려면 직접 그 현장을 찾아가 확인해야만 믿을 수 있다고 한다. 점심식사를 먹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벌나무와 영지버섯을 우려낸 물을 한 잔씩 따라 주셨는데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었다. 예전 고성에서 토종닭 집을 운영하다 속초로..
200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