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빵 살다 문득 어머니 보고픈 날엔시장 모퉁이 김이 모락 나는술빵 하나 사서 입에 물어봅니다어릴 적 먹던 그 맛은 아니지만씹을수록 어머니가 생각납니다해질녘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찌그러진 주전자를 손에 쥐여주며막걸리 심부름 보내시던 어머니 아랫목 이불 속에서 부풀어 오르던하얀 술빵처럼 내 꿈도 익어갔었지가마솥의 구수한 향기는 사랑이었고따뜻한 손맛은 위로였네막걸리 한 잔에 떠오르는 인생 술빵아, 눈물 나게 보고픈 나의 어머니 술빵이 맛있으니 막걸리도 맛있겠지홀짝홀짝 마시다 비틀거리던철없던 막내아들 심부름 가던 길세월이 흘러 어머니 나이가 되어지친 하루를 등에 지고 돌아오는 길문득 걸음을 멈추고 하늘을 보니바람결에 스치는 듯 익숙한 그 향기아무리 먹어도 늘 허전했던 어머니의 손맛이 그립습니다. 아랫목 이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