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없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 주인 반응이 더 화나....

2012. 4. 29. 06:00세상 사는 이야기

다시 시작된 아파트 층간 소음

그동안 종종 아파트 층간 소음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10년이 넘은 복도식 아파트라 층간 소음이 더 심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가끔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들 때문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층간 소음 때문에 그동안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은 아이들이 쿵쿵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침대에서 내려 뛰거나 방에 뛰어 다니면 아랫집은 정말 정신이 없습니다.
다행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를 갔고 새로 이사왔던 분들은 노부부라서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 마저 3년이 지난 후 아들이 사는 곳으로 이사를 가고 새로운 가족들이 이사를 왔는데 이때부터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주범은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

스트레스의 주범은 바로 피아노입니다.
차라리 예전에 아이들이 쿵쿵거릴 때가 더 낫다는 아들의 말처럼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 때문에 일상 생활이 불편할 정도입니다.
가뜩이나 윗집에서 화장실 물을 내리거나 소변 보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층간 소음에 취약한데 아침 저녁 심지어 밤 10시가 넘어 들리는 피아노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이글을 쓰기 전날 밤에도 9시가 넘어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 때문에 tv볼륨을 크게 키웠는데도 피아노 소리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복해서 계속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는 다름아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기타의 줄을 뜯듯 단음으로 들리는 피아노 소리에 짜증을 넘어 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날마다 입시 공부에 신경이 예민해진 아들과 아침 저녁 시도때도없이 울리는 피아노 소리 때문에 이사를 가야겠다는 아내의 불만에 일전에 관리소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관리실에서 안내방송을 내보내도 전혀 시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관리실 경비 아저씨가 인터폰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내집에서 피아노도 마음대로 치지 못하냐며 오히려 화를 벌컥내더랍니다.

이웃과의 배려와 소통이 필요할 때.....

남들이 불편하다고 하면 이른 아침이나 밤늦은 시간을 가려 피아노를 치거나 소리를 낮춰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동주택에서 사는 기본 에티켓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공동주택에서의 층간 소음 문제로 종종 방화와 폭력, 심한 경우 살인까지 일어났다는 기사를 접하곤 하는데 이런 일들이 이웃간 소통이 단절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