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 청소하는 아줌마가 말하는 꼴불견 투숙객은?

2012. 2. 20. 09:34세상 사는 이야기

피서철 콘도 청소하다 녹초가 되었다는 아줌마...

주 5일 근무가 시작되고 난 후 예전에 비해
관광 경기가 조금은 나아졌고 콘도에 투숙하는 손님도 많아졌다고 한다.

여름 피서철이나 그외 황금연휴에는 두 말할 나위 없지만 요즘 같은 방학 때에도 가족과 함께 콘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럴 때 가장 바쁜 사람들은 다름 아닌 객실을 청소하는 아줌마들이다.
지난 여름 동해안 모 콘도에서 객실 청소를 하다 요즘 일거리가 없어 아내의 가게에 자주 들리는 아줌마가 있다.

정식 직원이 아니라서 연락이 올 때만 콘도에 청소하러 가는 아줌마는 겨울이 가장 비수기라서 호출이 올 때만 청소를 하러 간다고 한다.

지난 여름 피서객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날마다 객실 청소를 하느라 녹초가 되었다는 아줌마는 종종 객실을 청소하면서 있었던 일화를 들려주곤 하는데 그중 가장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바로 꼴불견 투숙객 이야기다.
투숙객이 나가고 난 후 객실로 들어 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거실인데 거실만 보면 투숙객이 어떻게 사용하고 갔는지 금방 알 수 있다고 한다.
거실이 깔끔한 곳은 방안도 목욕실도 깨끗한데 거실이 엉망이면 다른 곳 역시 엉망이라고 한다.


가장 꼴불견 투숙객은?

그중에서 가장 꼴불견은 바로 단체 투숙객들이라고 한다.
보통 가족들이 오는 경우에는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 편인데 관광버스로 온 단체 투숙객들 그중 남자들이 묵었던 방을 청소할 때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한다.
이불에 술을 쏟아 놓거나 토해 놓고 그대로 돌돌 말아 놓은 경우도 있었고 여기저기 널려 있는 화투와 술병들 그리고 변기에 던져 놓은 담배 꽁초들 간혹 벽에 오줌울 싼 흔적까지.......
물론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려고 왔으니 신명나게 놀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정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1박 후 방이 마음에 안든다며 바꿔 달라는 뻔뻔한 투숙객도 종종 있어 객실을 청소하다 보면 전날 구워 먹은 고기 기름 냄새 때문에 핑계를 댄 것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는데 방안 곳곳에 배어 있는 기름기를 빼느라 애를 먹는다고 한다.
그외 아침에 술에 취해  팬티 하나 달랑 걸치고 복도를 배회하는 투숙객이나 수고한다는 인사는 못해줄 망정 머슴을 부르듯 반말을 찍찍 내뱉는 투숙객도 꼴불견 중 하나라고 한다.

최소한의 매너와 기본 에티켓 지켜줬으면....

콘도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이라는 것을 망각한 이런 행동 때문에 다른 투숙객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데 적어도 공공 장소에서의 기본 에티켓은 지켜 줬으면 좋겠다는 청소 아줌마.....
아줌마 말대로 앞으로 매너없는 꼴불견 투숙객은 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