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2012. 1. 22. 07:00세상 사는 이야기


밤새도록 잠을 설친 아내 왜?

이틀 전 아내는 밤새도록 잠을 설쳤습니다.

아내가 잠을 설친 이유는 바로 2012년 1월 9일 부터 13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신청한 대학생 전세임대 입주대상자 선정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군대에서 제대를 앞둔 아들의 복학 때문에 날마다 전전긍긍하던 아내....
대학등록금이야 또 학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아들이 사용한 방을 구하는 것 때문에 노심초사했습니다. 
  


왜냐하면 2009년 대학에 입학해서 1년동안 다니는 동안 받았던 등록금 생활비와 학자금 대출 13.420,460원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전세나 임대 보증금을 구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었죠.

대학생 전세 임대주택 입주 신청서를 제출하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의 눈을 번쩍 띄게 하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TV를 보던 아내가 대학생 전세임대 주택 대상자 모집을 한다는 자막을 보고 벌떡 일어나며 이러더군요.
"여보,,저게 뭔 얘기지?.....대학생에게 전세임대 주택을 준다는데 신청해볼까?"
그말에 부랴부랴  한국토지주택공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고 신청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1월 12일 목요일 서류를 챙겨서 한국 토지 주택공사 지사가 있는 춘천으로 향했습니다.
오후 세 시에 지사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신청하느라 분주했습니다.
저도 아내의 간절한 소망을 담아 군에 있는 아들 대신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아내 울린 문자 한 통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선정자 발표날......
오후에 컴퓨터에 앉아 홈페이지에 접속하려고 하는데 아무리 해도 되질 않더군요.
아마도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서버에 접속해서 불통이 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휴대폰에 울리는 문자 메세지 한 통......
"대학생 전세 임대 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되셨습니다. 이 시간 이후 주택을 구하시기 바랍니다..." 
아~~정말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혹시나 안돼면 실망할 아내의 얼굴을 생각하며 애간장 태우던 긴장감이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더군요.

기쁜 마음에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여보,,기뻐해,,아들이 입주 대상자로 선정되었어..."
그말에 정말이냐며 반색하던 아내의 말꼬리가 흐려졌습니다.
기뻐서 눈물이 나는지 말을 잊지 못하더군요..

두 번의 사업 실패로 기울어진 가정을 꿋꿋하게 버텨내고 있는 아내가 그동안 얼마나 전전긍긍하며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그런 생각을 하니 저 또한 미안함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저녁에 아내가 그러더군요.
로또 당첨보다 더 기쁘다고요....
하기사 로또를 사지 않는 아내에게 이 보다 좋은 소식이 어디 있겠습니까?

반응이 뜨거웠던 이유

입주 대상자 9천명중 총 2만2천31명이 접수해 평균 2.4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났다고 하는데 이번 모집에서 빠진 1천가구는 다음달 중 정시모집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주자를 선정한다고 합니다.

대학생들의 반응이 워낙 뜨거워 하반기중 추가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는 대학생 전세 임대 입주......
그만큼 학생들의 주거에 대한 경제적 압박이 크다는 얘기겠지요...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생 전세 임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