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철 아파트 구하기 힘든 이유 알고 봤더니....

2010. 11. 5. 14:41세상 사는 이야기

속초 지역에 난데없는 아파트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아파트는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 이 지역만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임대업자 몇몇이 지역 아파트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몇군데를 돌아봐도 매물 구하기 하늘에 별따기고 전세 역시 매매가의 8~90%까지 치솟았습니다.
매물이 없어 자신들도 속상하다는 부동산업자는 도의적인 입장에서 지역 부동산 가격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하더군요...


관광특구로 지정된 속초 지역은 그동안 미분양 아파트가 많아서 분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는데 지난해 부터 아파트를 군인관사로 이용하고 외지인들이 콘도 대신 조망 좋은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아파트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름 피서철이 끝나면서 갑자기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임대업자 몇명이 내려와 아파트를 사재기 하듯 매입하면서 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모 부동산에서 한 임대업자가 30여채의 아파트를 매입했고 또 다른 부동산에서 50여채의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합니다.
입주민이 가장 많은 모 아파트의 경우에는 150여채의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업을 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 가운데
15년된 26평 아파트의 경우 5000이면 살 수 있던 것이 지금은 6~7천만원 까지 치솟았습니다.
한 부동산 업자의 말에 의하면 6500만원에 사서 6천원에 전세를 놓고 또 다른 매물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아파트를 사들인다고 합니다.
 
임대업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지만 갑자기 매물이 끊기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전셋값이 폭등해서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서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을 찾은 한 아주머니는 당장 이사를 해야하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해 걱정이라며 발을 동동 굴렀습니다.
이런 현상이 일시적이었으면 좋겠다며 발길을 돌리는 아주머니의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