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으로 빚 독촉 받는 친구 어떻게 해야 할까?

2009. 6. 2. 16:07세상 사는 이야기

월요일 오전부터 이곳저곳 바쁘게 돌아다니다 당구장을 하는 친구에게 들렀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 와서 당구장을 하는 친구는 영업이 잘 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요즘 또 다른 걱정에 잠을 못이룬다고 했다.
몇년전에 고향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요즘 TV광고로 자주 나오는 대부업체로 부터 본인 명의로 100만원을 빌려준 적이 있다고 한다. 워낙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였고 안정적인 많지 않은 돈이라 안심하고 빌려주었다고 한다.당시에 친구도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끈질기게 부탁하는 동창에게 결국 자신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주었고 이자와 원금을 매달 갚으라며 따로 통장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그리고 전국 각지를 돌며 건축일을 하던 친구는 대부업체에서 보낸 독촉장이 예전에 살던 주소지로 수없이 왔었다는 사실과 친구가 원금과 이자를 갚지 않아 갚아야 할 돈이 500만원 넘게 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고 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애당초 처음 빌려준 백만원을 다 갚을 무렵에 추가로 백오십만원을 더 받았다는 사실이었다. 어떻게 친구도 모르게 동창이 대출을 받을 수 있었을까?.....대부업체에서는 처음 대출 받고 얼마되지 않아 추가로 대출을 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대부업체에서는 그때까지 신용등급에 별 문제가 없던 친구의 서류를 검토한 끝에 먼저 제출한 서류로 백만원을 추가로 대출해 주었다는 것이었다.그리고 대출을 받은 동창은 여기저기 돈을 빌려 돌려막다 결국 주소지와 전화를 모두 바꾸어 버리고 행적이 묘연해졌다고 한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였지만 동창은 카드 도박에 빠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빌렸고 끝내 갚을 수 없게 되자 몰래 야반도주를 하였다고 한다. 애당초 대부를 받은 것은 친구였기에 대부업체에서는 독촉장과 전화로 원금과 이자를 갚으라며 날마다 채근하기 시작했고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대출을 해준 회사의 잘못이라며 갚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부업체의 잘못이라고 했지만 대부업체에서는 법무사를 통해서 서울로 올라올 것을 종용하며 거꾸로 동창을 사기혐의로 고소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고 한다.
친구는 자신도 모르게 집행된 대출자금에 대해서는 절대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독촉장과 전화를 하는 대부업체 회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당시에 추가 대출을 받을 때에 동창의 음성이 녹취 되었나 물어보니 당시 대출을 받을 당시의 동창의 목소리가 녹취되어 있는데도 서류상 대출을 한 친구에게 친구에게 채무변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자신도 모르게 집행된 대출 이럴 경우에도 친구는 돈을 갚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