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잘 사는 비결 송천 떡마을에 있다.

2009. 4. 27. 09:38편리한 생활정보

강원도 양양에는 전통방식 그대로 떡을 만들어 파는 떡마을이 있다. 한계령을 넘어 오색에서 양양쪽으로 가다 이정표를 따라 구룡령방면으로 조그만 고개를 넘어가면 마을 입구에 떡 판매장이 보이고 그 곳을 따라 들어가면 소나무숲 사이로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아담한 마을인 송천떡마을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필자가 늘 속초에서 이곳까지 일부러 떡을 사러 가는 곳이기도 한데 유난히 떡을 좋아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차량으로 30분 정도의 수고로움을 늘 감수하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며 시식을 해보기도 했을 것이고 또는 양양의 축제장에서 혹은 홈페이지를 통해서 떡을 먹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양양에서 구룡령 방향으로 들어서면 2km 정도 거리에 송천 떡마을 입구에 떡 판매장이 보인다. 이곳은 구룡령을 통해 차량을 운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지만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만큼 이곳의 떡맛은 다른 곳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이곳의 떡들은 이곳 마을 상류에서 흐르는 송천계곡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로 농사지은 양질의 쌀과 팥등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식 그대로 빚은 재래떡으로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날 불려놓은 콩과 팥등을 이용하여 새벽부터 장작불로 떡살을 삶고 떡메로 치는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진 송천의 떡은 쫄깃함이 남달라 먹어본 사람들만이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총인구 213명중 절반이 넘는 훨씬 넘는 127명이 50대이고 그중 60대 이상이 64명을 차지할 정도로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곳이지만 농가수익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틈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정보화운영위원회,팜스테이 협의회,송천부녀회,개발운영위원회등 4개의 마을단체가 조직되어 마을 공동의 수익과 주민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절마다 특산물이 넘쳐나는 이곳은 수려한 계곡에서 체취한 산나물과 하우스에서 직접 재배한 것으로 만든 떡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팜스테이를 통한 민박과 자매결연을 통해 도농과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상생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도 하다.


마을로 들어서는 길은 꽃천지다 집집마다 울타리에 심어놓은 영산홍과 유채꽃이 푸근함을 더해주는 이곳은 직접 떡을 만드는 곳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이 바로 마을에서 공동으로 운영하는 민속떡마을의 모습이다. 전통방식 그대로 떡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또 직접 떡메를 들고 떡을 만들 수도 있다. 다만 미리 전화를 해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쪽에는 예전에 사용하던 디딜방아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사용하던 디딜방아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는데 직접 디딜방아를 체험할 수도 있다.


디딜방아 위에는 옛날 사용하던 호미며 각종 쟁기와 농기구들이 가득 걸려 있다. 아이들에게는 옛것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했다.


오후 1시쯤 찾은 송천 떡마을 공장은 벌써 내일 빚을 팥이 가득 담겨 있었고 바로 옆에는 자동으로 쌀을 세척해주는 기계로 쌀을 씻고 있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었는데 떡 만드는 것만은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고 있었다.


친환경 퇴비장에 핀 유채꽃 벌들이 찾아와 잉잉거리는 소리고 주변에는 유채꽃 향기가 진동을 했다. 뒤에 보이는 하우스는 산채체험장이다. 이곳을 따라 걷는 송천 계곡길은 도심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줄 수 있을 만큼 깨끗하고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 송천 떡마을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여타 농촌마을이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 여겨진다.
혼자가 아닌 함께 잘 살려는 협동정신과 훈훈한 인심이 살아있는 시골의 특성을 잘 살려낸 전통 먹거리의 상품화를 통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고 이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과 타 시도와의 연계를 통해서 끊임없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라건 회사건 경쟁력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세상이다. 그런 점에서 작은 시골 마을에 있는 송천 떡마을은 전통을 지키며 고향을 지키면서도 경쟁력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참살이의 지표가 아닐까 여겨진다.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송천 떡마을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세요
http://songcheon.invi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