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성있는 개콘 김준호의 악성 바이러스

2008. 11. 28. 23:27연예가 이야기

요즘 개그콘서트는 패러디의 홍수라 할만큼 인기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에 편승한 코너들이 부쩍 늘어났다.
종영한 MBC 드라마 '엄마는 뿔났다"를 패러디한 '할매가 뿔났다'와 KBS '이영돈 PD의 소비자 고발"을 패러디한 황현희의 소비자 고발' 그리고 얼마전 종영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패러디한 악성 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그중에 주목할만한 코너와 개그맨이 있다. 바로 악성 바이러스와 그 코너에서 싼마에로 출연하는 개그맨 김준호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연배우였던 김명민의 복장과 말투를 똑같이 패러디해서 웃음을 주고 있는 김준호도 개그맨 생활이 순탄치 많은 않았다. 단국대 연극영화과를 다니다 휴학한 후 1996년 sbs 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다 1999년 군 제대후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다. 그중 봉숭아 학당에서 탈렌트 김인문씨의 목소리를 흉내낸 동네 이장님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바보삼대"와 "엽기적인 그녀"라는 코너로 입지를 다지고 언저리 뉴스로 인기 몰이를 하던 중에 SBS로 옮겼지만 소속사와의 계약문제로 1년 반 동안 방송출연을 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후 2005년 '하류인생'이라는 코너에서 최민수 목소리를 내는 건달 보스로 '집으로'라는 코너에서는 익살맞은 할머니 역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고 그해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또 드라마로 영역을 넓히며 MBC "달콤한 스파이"에서 조직폭력배 넘버3 가오리 역으로 출연했고 이어 MBC 드라마 "얼마나 좋길래"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웃음충전소에서 간간히 개그를 선보였지만 개그프로그램 보다는 연기쪽에 관심이 많아 "에어시티(2007년),뉴하트(2007년) 밤이면 밤마다(2008년)에 출연하기도 했다.하지만  연기에 몰두하면서 자연스레 개그맨으로서의 입지가 좁아졌다.

성대모사를 잘하고 스스로 개그코너를 만들 수 있는 개그맨으로 알려졌지만 근래에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올 2008년에 부활된 봉숭아 학당에서 김준호는 북한의 희극배우 리철민으로 복귀했지만 예전만큼으 반응을 얻지 못했고 9월에 개그맨 안상태와 시작한 뜬금뉴스마저 두달만에 막을 내리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그런 그가 11월에 새롭게 들고 나온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를 패러디한 코너 악성 바이러스 싼마에인데. 그동안 드라마 출연으로 닦여진 연기력으로 오랜만에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강마에를 닮은 머리스타일과 복장과 말투를 통해서 연기자로서의 자질과 개그맨으로서의 끼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다.
하지만 악성 바이러스가 오랜동안 살아남으려면 음악이라는 한정된 소재만 다루기 보다 시사나 생활 속의 이야기로 소재를 다변화 시켜야 한다.
모처럼 자신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코너 "악성 바이러스"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