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했던 흔들바위 굴리기 대회

2008. 10. 18. 17:59사진 속 세상풍경

지금 속초는 축제가 한창이다. 온천축제에 이어 설악문화제가 3일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젓갈축제도 함께 열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맞아 축제장을 찾았다.
그동안 외지에 볼일이 있어 축제를 즐기지 못하다 오늘은 짬을 내어 설악문화제가 열리는 엑스포장으로 나가 보았다.
그곳에는 지난해 보다 다양한 행사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중에 가장 흥미로운 것은 갯배끌기 대회와 각 동마다 겨루는 흔들바위 굴리기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후에 열렸던 흔들바위 굴리기 대회에는 각동에서 남자 여섯 명 여자 네 명이 한팀이 되어 왕복해서 먼저 들어온 팀이 올라가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준결승 경기가 벌어지던 도중 갑자기 사고가 났다.
여자부 선수로 출전했던 선수가 흔들바위에 깔렸는데 일어나지를 못하고 주변 사람들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어른 셋이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모형 울산바위는 울퉁불퉁해서 한 곳으로 굴러가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였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군용 앰블런스가 도착했고 환자를 후송한 후에 119구급차가 연이어 왔다.
주변에서 위험해서 그만 중지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대회는 속개되었다.
보는 사람을 즐거울지 모르지만 보기에도 위험천만한 흔들바위 굴리기 대회는 좀더 넓은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