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만든 영화 디워를 감상하다.

2008. 7. 10. 23:39사진 속 세상풍경

폭염주의보가 내린지 3일이 지났습니다. 금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오후가 되자 하늘에 구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먹구름과 흰구름이 한데 뒤엉키는 것을 보니 내일은 정말 비가 올 것 같습니다.
6시가 넘은 시각 잔뜩 흐린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추기 시작합니다. 구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차를 몰고 운동장으로 달려 나갔습니다.이곳은 학교 예정부지인데 운동장만 꾸며 놓아 많은 사람이 운동을 나오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두리번 거리다 아파트 있는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아 저것이 무엇인가? 거대한 괴물이 아파트를 덮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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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들여다보니 저건 돌연변이 메뚜기 같습니다. 눈과 몸통과 다리 그리고 꼬리까지 영락없이 메뚜기를 닮았는데 몸집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그 아래는 티라노사우르스가  메뚜기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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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변신을 한 것일까요? 메뚜기는 사라지고 어느새 악어와 이티를 닮은 괴물이 싸움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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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벌린 악어와 당황한듯 흠찟 놀라는 이티의 표정이 정말 리얼하군요......과연 누가 이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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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그 순간 밑에 있는 아파트는 그야말로 풍전등화입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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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반대편에서는 상어와 시조새와의 싸움이 한창이군요....목이 긴 소녀가 숨죽이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죠스같은 상어의 포스가 대단합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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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안타깝게도 상어의 주둥이가 사정없이 쪼여 너덜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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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워하며 추락하는 상어의 모습이 너무나 무섭고 끔찍합니다. 위와 아래 입의 형태가 남아있지 않은 처참한 광경에 소녀는 숨을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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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때가 늦었습니다. 빠르게 추락하는 상어의 몸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굉음이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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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축이 심하게 흔들리며 알수없는 동물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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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붉은 기운이 도는 용이 한마리 승천을 하기 시작합니다. 검은 기운들을 모두 빨아들이며 하늘로 승천하는 용의 기세가 정말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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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쳐 모든 것을 제압해버리는 힘.....욱일승천하는 그 기세에 모두 숨을 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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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들이 부러운 눈으로 용의 승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제쯤 우리도 화려하게 바상할 수 있을까, 용이 승천하며 뿜는 불빛에 온세상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약 두시간 동안 상영된 영화 디워는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간혹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영화감상에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생생하게 보여지던 장면을 사진으로 설명하려니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세상에 딱 한 번 상영된 구름 감독 주연의 영화 '디워' 어떠셨는지요.
혼자만을 위한 맞춤 영화 '디워'를 본 그 감동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