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이 동해안에 온 까닭은?

2008. 6. 17. 20:01여행의 즐거움

왜군이 가장 두려워하던 충무공 이순신의 걸작 거북선이 동해안에 나타났다.
바다를 호령하던 용머리에서는 금방이라도 붉은 화염이 발사될 것 같고 하늘로 승천하는
용과 포, 돗대 등 옛 모습 그대로다
이 거북선은 양양에 사는 전호선 씨가 지난 2004년부터 제작을 시작해 약 4년여의 노력 끝에
완성된 것으로 2008년 현산 문화제에서 거북선 체험의 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간판 제작이
직업인 전 씨는 어릴 적부터 꿈이었던 거북선 제작을 잊지 못해 재활용품을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손재주가 남달랐던 전 씨는 거북선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만 가지고 스스로의 힘으로 설계도를
만들었다는데 길이 15m,폭 3.3m, 높이 4.2m로 이동이 가능한 거북선은 서른 명이 앉을 정도로 공간도
 넓다고 한다.
거북선의 이동바퀴는 폐차장 트럭의 바퀴, 창은 자동차 휠, 용머리는 LPG가스통, 붉은 악마의 원조인
치우천황은 프라이팬으로 재활용했다고 한다.
특히 거북선 제작의 핵심인 용머리는 국내 최초로 나무가 아닌 쇠를 이용, 6개월간의 용접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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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금새 뭍으로 나온 듯한 거북선 외형상으로 보면 어디 한 곳 손색이 없다. 그렇지만 가만히 둘러보면 모두 재활용을 이용해 거북선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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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서 바라본 거북선의 모습 거북선의 주인은 이곳에서 생활하기도 하는데 거북선 안에는 노래방기계와 각종 조명시설이 설치되어있어 카페 분위기를 연상 시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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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의 원조라는 치우천황의 모습......프라이팬으로 재활용 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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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금새 뭍으로 올라온 듯한 거북선의 모습 ...처음에는 양양읍에서 강릉방향 부근에 있던 것을 현산문화제가 끝나고 대포와 물치가 가까운 정암해수욕장으로 옮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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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작업을 혼자서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놀랍다.....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대단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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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창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있지만 밖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맨 아래 검은 색은 광고판을 활용해서 만든 것인데 밤이면 다양한 문구로 거북선의 모습을 더욱
화려하게 해준다.
또 창문아래 대포는 소방호수의 노즐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노력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된 일인가.
올여름 피서철이 되면 거북선을 타고 일본으로 달려가고 싶다.
가서 독도를 함부로 넘보지 말라고 무력시위라도 한 번 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