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염병할 입시가 아닌 교육 한국엔 없는가.........

2008. 1. 21. 20:05세상 사는 이야기

난 아들 둘을 둔 평범한 가장이다.
이제껏 교육을 시키면서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한 적없고 늘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조언자의 역할만 해왔고 100%로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이 원하는 곳으로 간것으로
만족해왔다.
그런데 큰 아들이 예고를 들어가면서 사정이 180도 달라져버렸다.
1학년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동안 아이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학업에 충실했다.
헌데 1학기가 끝난후 집사람이 자모회에 갔다온 뒤로 우리아이만 너무 뒤처져 있다는 말과 함께
지금부터라도 독하게 학원과 모자란 만큼의 과외를 시키지 않으면 언감생심 서울에 대학은
꿈도 꾸지 못한다며 서둘러 학원과 과외선생을 찾는 것이 아닌가.
학교에서는 입시에 치중하는 것도 그렇다고 전문화된 교육을 가르치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어정쩡한 자세로 일관하고......
예고면 전문화된 선생님이 있어야한다는 평범한 생각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시간강사가 와서 대충 시간만 보내다 가고 대학입시에 대한 정보나 전문지식에 대한 것이
학원 반에 반도 미치지 못한다는 아이의 말.........
요즘은 학원도 서울과 연계해서 그 줄을 잘 타고 가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나 뭐라나......
지금 겨울방학인데 아이는 집에 오지도 못하고 자취를 한다.
돈을 아낀다고 다른 친구들 셋과 스스로 밥을 해먹고 다니는데.....
생각할수록 열불이 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교육방식은 이게 아닌데
잘못된 교육시스템 때문에 늘 입시에 빠져사는 전국의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답답할 노릇이다.
1월20일 일요일 MBC 2580에서 나왔던 겨울캠프에 초등생들 방학특강 영어캠프에
350만원이라는 고가의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엄마들 손을 잡고 몰려드는 장면은
정말 이게 우리 교육의 현주소구나 하는 생각을 각인시켜 주었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벌써 중3과정의 수학을 풀고 자사고 특목고를 가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까지 원룸을 얻어서 지내며 하루 4시간의 잠을 자며 공부한다는 것....
그 학생들이 온전히 자신들의 의지대로 공부하며 자신들이 정한 꿈대로 자유롭고
즐겁게 하고 있다면 그건 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병적인 입시문제가 입시교육이 암조직처럼 번성해서
치유불가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수능 등급의 문제에 대한 폐지니 보완이니....그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희망과 꿈을 위해 소신껏 선택할 수 있는
전문화된 학교.....예를들면  법무대학 창업대학 디자인대학 해양대학 구두대학 안경대학
의상대학 등등.......세분화된 단과대학의 설립을 완화시켜 선택의 폭을 좀더 많이 넓어질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아닐까?
물론 영재교육이나 특목고 민사고 등을 아주 없애라는 것이 아니다.
일부의 특수학교로 진학하려는 학생과 특수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은 당연히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지만 그렇지 않은 고등학교나 대학의 서열화는 없애야 한다.
서울대학 연고대 나온다고 취업이 보장되는 것이 아닌데 왜 학부모들은 목숨걸고
입시에 치중하는 걸까?
내 아이를 생각하면서 너무나 답답하다는 몇자 끄적이며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
아 염병할 입시가 아닌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은 대한민국에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