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할머니의 죽음이 안타까워
2008. 1. 19. 18:09ㆍ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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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밤 10시께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강원지방병무청 인근 도로에서 김모(28·춘천시효자동)씨가 운전하던 칼로스승용차가 손수레를 끌고 가던 윤모(여·65·춘천시효자동)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윤씨가 반대편 차로로 떨어진 뒤 다시 임모(여·41·춘천시)씨가 운전하던 마티즈승용차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요즘 어디를 가나 폐휴지를 모아 손수레나 리어커를 끄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인 일자리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지만 어느새 길거리 폐지 모으는 사람
대부분이 힘없고 병약한 노인들의 어쩔수 없는 생활 수단이 되어가고 있고
거기에 상황판단 미숙과 도로교통위반으로 인한 아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1월 19일자 도민일보에 실린 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한 현실을 보여주는 기사다,
18일 오전 춘천 중앙시장.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도 조남혁(81)씨와 민수미(82·여)씨 부부는 상가에서 나온 폐지를 모으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나왔다.
노부부가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13시간 동안 거리를 돌며 폐휴지를 모아 팔아도 손에 쥐어지는 돈은 고작 2만원이다.
리어카 4대 분량으로, 이마저도 모으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조씨는 “자식들도 어려워 기댈 수 없고 나이가 너무 들어 일자리는 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불황 탓인지 요즘 들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많아져 이 일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장기불황 여파 등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18일 춘천시내 재활용품수집상 등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수집상 1곳당 고정적으로 폐휴지 등을 팔러 나오는 노인들의 수는 평균 1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3명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3.1%로 노년층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일자리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복지단체 등에서 펼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도 전문직 퇴직자 위주로 이뤄지고, 1주일에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2∼3회로 한정돼 있어 참여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일할 수 있는 기간도 7개월 내외고, 한 번 사업에 참여했던 노인은 재선정되기 어려워 일자리를 잃은 노인들은 결국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
거리로 나서는 노인들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빈번해지고 있다.
폐지를 줍는 노인 대부분은 고령으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와 판단력 부족으로 차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난 15일 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정문 앞 도로에서 폐휴지를 모아 리어카에 싣고 집으로 가던 윤 모(65·여)씨가 길을 건너다 차선을 바꾸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도로를 횡단하는 일부 노인들로 인해 운전자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춘천시립노인종합복지회관 관계자는 “생계를 위해 폐휴지를 모아 판 돈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며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차상위계층 노인들도 기본 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화준 hwajune@kado.net>
문제는 이런 일들이 강원도 한곳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사회복지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급자가 되어야할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물론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점점 많아지는 것에 대한 상황을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이들어감의 서러움과 가족과 단절 그 많은 서러움을 갖고 길거리로 나서는
문제는 노인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이런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보듬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노인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보건복지부는 위험에 처한 노인들에
대한 안전의식이나 대체 일자리 창출에 지혜를 모아야한다.
이 사고로 윤씨가 반대편 차로로 떨어진 뒤 다시 임모(여·41·춘천시)씨가 운전하던 마티즈승용차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요즘 어디를 가나 폐휴지를 모아 손수레나 리어커를 끄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노인 일자리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었지만 어느새 길거리 폐지 모으는 사람
대부분이 힘없고 병약한 노인들의 어쩔수 없는 생활 수단이 되어가고 있고
거기에 상황판단 미숙과 도로교통위반으로 인한 아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1월 19일자 도민일보에 실린 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한 현실을 보여주는 기사다,
▲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고령으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와 판단력 부족으로 차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
아침 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떨어진 강추위에도 조남혁(81)씨와 민수미(82·여)씨 부부는 상가에서 나온 폐지를 모으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나왔다.
노부부가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13시간 동안 거리를 돌며 폐휴지를 모아 팔아도 손에 쥐어지는 돈은 고작 2만원이다.
리어카 4대 분량으로, 이마저도 모으지 못할 때가 허다하다.
조씨는 “자식들도 어려워 기댈 수 없고 나이가 너무 들어 일자리는 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불황 탓인지 요즘 들어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많아져 이 일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장기불황 여파 등으로 생계유지를 위해 거리에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18일 춘천시내 재활용품수집상 등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수집상 1곳당 고정적으로 폐휴지 등을 팔러 나오는 노인들의 수는 평균 10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3명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3.1%로 노년층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일자리는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와 복지단체 등에서 펼치고 있는 노인 일자리 사업도 전문직 퇴직자 위주로 이뤄지고, 1주일에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2∼3회로 한정돼 있어 참여가 쉽지 않다.
게다가 일할 수 있는 기간도 7개월 내외고, 한 번 사업에 참여했던 노인은 재선정되기 어려워 일자리를 잃은 노인들은 결국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
거리로 나서는 노인들이 늘면서 교통사고도 빈번해지고 있다.
폐지를 줍는 노인 대부분은 고령으로 인한 신체 능력 저하와 판단력 부족으로 차도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지난 15일 밤 춘천시 효자동 강원대 정문 앞 도로에서 폐휴지를 모아 리어카에 싣고 집으로 가던 윤 모(65·여)씨가 길을 건너다 차선을 바꾸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주변을 살피지 않고 도로를 횡단하는 일부 노인들로 인해 운전자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춘천시립노인종합복지회관 관계자는 “생계를 위해 폐휴지를 모아 판 돈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며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고 차상위계층 노인들도 기본 생활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신화준 hwajune@kado.net>
문제는 이런 일들이 강원도 한곳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사회복지에서 가장 안정적인 수급자가 되어야할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몰리는 상황......물론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점점 많아지는 것에 대한 상황을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나이들어감의 서러움과 가족과 단절 그 많은 서러움을 갖고 길거리로 나서는
문제는 노인에게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이런 작은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보듬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노인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보건복지부는 위험에 처한 노인들에
대한 안전의식이나 대체 일자리 창출에 지혜를 모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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