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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벽두의 화두 힐러리를 위하여

2008. 1. 12. 09:12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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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선이 끝나고 난후 지금 전세계 초미의 관심사는 미국 대선이다. 그중에 단연 이슈메이커는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일것이다. 현재 버락 오바마와 치열한 경합을 버리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뉴스로 보면서 어쩌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대통령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심이 높아진다. 학생운동 변호사 인권운동 상원의원 그리고 8년간의 퍼스트레이디 생활을 겪으면서 그녀가 내린 결론은 큰 야망을 품었을때 커다란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이 한구절 속에 담겨있지 않을까

10년전 클린턴의 불륜이 전세계 이슈가 되었을때 그 안에서 혼자 감내해온 그녀가 지금은 자신의 꿈이 전세계로 생생하게 중계되고 있는 멋진 반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상을 오른다는 것은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일이겠는가.
2008년 1월 11일 오전9시 (현지시각) 19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에드먼드 힐러리경의 모국인 뉴질랜드 오클랜드 병원에서 폐렴등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2008년 새해벽두부터 두 사람의 힐러리가 겪어온 인생 역정과 항로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가에 대한 무언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듯 하다.
1975년 자서전 ‘모험 없이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를 발간하면서 “모험은 나처럼
평범한 자질을 가진 평범한 사람도 할 수 있다“고 말했던 에드먼드 힐러리.
힐러리 스탭으로 험난한 수직 빙벽을 올라 히말라야 10개봉과 남극을 정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던 모습을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뉴질랜드의 한 신문은 그가 마음만 먹었다면 총리도 될 수 있었고, 총독도
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그는 그것을 마다하고 산악인으로서,
북극과 남극을 탐험한 탐험가로서, 네팔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준 자선사업가로,
평생을 도전과 봉사에 헌신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아 단번에 세계적인 명사가 됐지만 항상 자신을 낮추어
보통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려는 삶의 자세 때문에
뉴질랜드인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
그래서 매년 여론조사를 하면 뉴질랜드에서 가장 존경받은 인물 첫 자리에는 그가 올랐다.

5달러짜리 지폐에 그의 초상화가 들어가게 된 것도 그런 그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가 직선적이며 매우 솔직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의지가
비범하게 굳센 사람이라는 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스스로 보통사람이고 밝히는 그의 삶이 위대하게 된 것도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도전과 봉사의 삶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그처럼 굳센 의지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지난 1975년 네팔에 병원과 학교를 지어주기 위한 히말라야 재단 일로 카트만두에 함께 갔던
부인과 막내딸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는 비극을 겪었으나 그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 사업을 위해 활발하게 모금 활동을 하고 종종 현지를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하는 사랑을 실천했다.
그런 박애주의와 봉사 정신이 지구의 지붕위에 우뚝 섰던 33세 뉴질랜드 청년의 삶을 뉴질랜드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우뚝 서 있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힐러리 경이 없는 뉴질랜드는 확실히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벌써부터 나온다.
한 사람의 영웅은 세상과 작별을 고하고 또 한 사람의 영웅은 지금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 두사람의 이름이 힐러리다.
한 사람의 생애에 대한 평가는 후세가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
그렇지만 모든 역경을 이기고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살다간 에드먼드 힐러리와 분야는
다르지만 그런 열정으로 앞으로 나가고 있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에게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던져주는 듯 하다.
2008년 새해벽두의 화두는 힐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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