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축제(3)
-
만우절 아침 설악의 눈꽃 풍경에 취하다.
어제 저녁 무렵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미시령 터널 입구에서 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터널을 지나 황태축제가 열렸던 용대리 인공폭포 근처에 다다르자 눈발이 굵어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이 불었습니다.산간지역에 20cm 가량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오후 늦게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은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 다다르자 감쪽 같이 그쳤습니다. 라디오에서는 한계령에 눈이 많이 쌓였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안개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용두리를 지나 홍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도착하자 가시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홍천에 다다르자 또 말끔히 걷히는 ..
2009.04.01 -
용대리 바람이 얼마나 세길래 간판이....
서울에서 속초를 가는 길목에 용대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황태가 유명한 곳이다. 겨우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며 익어가는 용대리 황태는 전국 황태시장의 40%를 공급할 정도로 큰 곳이다. 백담사를 지나 미시령과 진부령으로 갈라지기 전까지 산재되어 있는 황태 덕장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고 매월 3월이면 황태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황태축제가 열린 이곳은 많은 사람들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해마다 인제군이 열고 있는 축제가 많은데 빙어축제 열목어축제 황태축제 가운데 가장 실속있는 축제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미시령과 진부령의 갈림길에는 인공폭포가 있다. 이곳 마을에서 설치한 이 인공폭포는 여름에는 시원함을 겨울에는 빙벽타기를 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매바위 왼쪽이 진부령 가는 ..
2009.03.19 -
이상한 한국의 명춤축제 50선
며칠 전일이다.관공서에 볼일이 있어 갔다 잠시 쉬면서 민원인을 위해 비치된 책을 뒤적이다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한국의 명품축제 50선'이라는 제목에 끌려 뒤적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명품이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이름이 난 물건(物件), 또는 작품(作品)'을 뜻한다. 그렇다면 적어도 명품축제라는 말을 들으려면 인지도가 있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알고 있거나 참여해 보고 싶은 것일게다.그런 명품축제 속에 '속초의 불축제'가 포함된 것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제 첫해 축제를 치뤘고 널리 알려지지도 않은 축제가 명품축제라니............ 속초의 불축제는 원래 기후 변화로 오랫동안 해오던 눈꽃 축제의 대안으로 만든 것으로 치밀하게 기획되었다기 보다는 대안 축제를 찾다가 만든..
2008.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