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9)
-
독 짓는 늙은이(황순원) 줄거리 읽기
독 짓는 송 영감은 늙은 몸에 병까지 깊었다. 그런데 아내는 조수와 눈이 맞아 어린 아들 당손이를 남겨 둔 채 도망쳤다. 송 영감은 조수가 지어 놓은 독을 보자, 끓어오르는 심사에 당장 떼려부수고 싶었지만 그걸 팔아야 부자(父子)가 연명할 수 있기에 참는다. 그리고 한 가마를 채워 구우려고 일어나 독을 짓기 시작한다. 손놀림이 예전처럼 잘 되지 않고 신열 때문에 짓다가 쓰러지고, 쓰러지면 또다시 일어나 짓고 하는 동안 배고픈 어린 아들은 옆에서 칭얼댄다. 어느 날, 이들 부자(父子)를 따뜻하게 돌보아 주던 앵두나뭇집 방물장수 할머니가 찾아와서 마땅한 집이 나섰으니 당손이를 그 집에 보내자고 권유한다. 송 영감은 버럭 화를 내면서 가마에 독을 넣어 불질을 한다. 며칠 불길을 지켜보던 중 마지막 단계에서 독..
2008.02.26 -
황순원의 '학' 줄거리 읽기
성삼과 덕재는 죽마고우다. 그들은 같이 꼴도 베러 다니고 어른들 몰래 담배도 나누어 피운다. 성삼은 덕재와 밤을 훔치러 갔다가 나무에 올라갈 차례에 주인인 혹부리 할아버지의 고함소리에 도망을 친 적도 있다. 이때 덕재는 불쑥 자기의 밤을 한줌 꺼내 준다. 그들은 열 두어 살쯤 났을 때 어른들 몰래 올가미를 놓아 학 한 마리를 잡은 일이 있다. 매일같이 그들은 학의 목을 쓰러 안고 등에 올라탄다. 이때 서울에서 학사냥꾼이 온다는 말을 들은 그들은 자기네의 학이 죽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학을 날려보낸다. 시달림을 받은 학은 날지를 못 한다. 다음 순간 옆 풀숲에서 단정학 한 마리가 날개를 펴자 자기네 학도2 공중으로 날아올라 멀리 날아가 버린다. 성삼은 해방 전전 해에 자신이 삼팔 이남 천태 부근으로 이사..
2008.02.22 -
황순원의 '이리도' 줄거리 읽기
중학 이년에서 삼 년에 걸친 한 일년 동안 나는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대개 그때 한 반 동무로 이웃에 이사해 온 만수라는 아이의 집에서 살다시피 했다. 만수네 방은 동향이라 앞 미닫이 가득히 햇볕이 들어오고 그 속에서 둘은 아주 지칠 때까지 하모니카를 불었다. 쉴 때면 곧잘 벽에 붙은 한 장의 바다 사진에게로 눈이 갔다. 그것은 우리에게 꿈과 동경을 주었고 만수는 마도로스가 되겠노라 했다. 우리를 한간방에서 넓은 세계로 통하게 한 것은 만수의 외삼촌 되는 이의 층안령 저쪽 이야기이다. 그(만수 외삼촌)가 어떤 곳에 우연히 일본 사람 한 명과 같이 있게 되었다. 주인인 몽고 사람과 셋이서 술을 거나하게 마실 무렵 갑자기 개가 짖었다. 이리떼가 나타난 것이다. 일본인이 권총을 들고 일어서자 주인은 직접 쏘지는..
2008.02.22 -
황순원의 별 줄거리 읽기
누이가 죽은 어머니와 꼭 닮았다는 노파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속으로 몇 번이고 그 말을 부정한다. 아이는 누이를 못 생겼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는 누이가 만들어 준 인형을 땅에 묻고 만다. 누이의 애정을 부정하는 생각과 행동을 벌인다. 아이는 한 아름다운 소녀와 사귀게 된다. 어느 날, 소녀는 모란봉에서 아이에게 입을 맞추었다. 아이에게 그 아름답던 소녀는 추하게만 보인다. 어느 날, 누이는 연애 사건으로 해서 아버지에게 심한 꾸중을 듣는다. “네가 잘못하면 지하에 있는 너의 어머니에게 내가 낯을 들겠느냐. ”는 의붓어머니의 말을 듣고 의붓어머니에게 애정을 느끼는 동시에 죽은 어머니까지 들추게 하는 일을 누이가 저질렀다가는 용서하지 않겠다고 아이는 주먹을 쥔다. 아이는 어느 날, 누이를 데리고 대동강..
2008.02.22 -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 줄거리 읽기
나무들 비탈에 서다 작가 황순원 줄거리 6·25를 겪으면서 모든 사람들이 입게 되는 육체적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호는 창녀와의 교섭에 죄책감을 느끼고, 옥주와의 교섭이 있고 난 뒤부터 걷잡을 수 없는 세력으로 기울어지게 되고, 끝내 자신을 질책하던 그는 총으로 옥주를 죽이고 유리 술병 조각으로 자살한다. 선우상사는 살인의 죄책감 때문에 미치게 되고 현태는 자신의 우월감이 빚어낸 여러 가지 잘못에 대한 죄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무위와 나태 속에 나날을 보내며 방황을 한다. 또한, 현태와 동호에의 플라톤적인 사랑의 집념에서 헤어나지 못한 숙은 결국 자기 순결을 잃고 만다. 숙 은 결국 자기에게 주어진 일은 자기 힘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소설은 주인공들이 모두가 지나친..
2008.02.15 -
황순원의 소나기 줄거리 읽기
소나기 작가 황순원 줄거리 며칠동안 징검다리에서 물장난을 치는 소녀를 보던 소년은 처음에는 길을 비켜 달라는 말도 못하고 소녀가 비켜줄 때까지 기다린다. 서로 친하게 된 소년과 소녀는 여기저기 놀러 다니게 되고 소나기를 갑자기 만나게 된다. 소년은 수숫단으로 비를 피할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비가 그치고 도랑으로 와 보니, 물이 불어 있어 소년은 소녀를 업어서 건넸다. 그리고 그 뒤론 소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며칠 뒤 개울가에 나온 소녀의 모습은 핼쓱해져 있었다. 소녀는 곧 이사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소년도 소녀네 집이 사업에 실패해서 고향집까지 내어 주게 되어 양평으로 이사를 하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녀네가 이사하는 날, 소년은 아버지로부터 소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2008.02.15 -
카인의 후예(황순원)줄거리 읽기
카인의 후예 작가 황순원 줄거리 토지 개혁을 앞두고 농민 대회가 소학교 운동장에서 열리고 지주인 박용제와 그의 조카 박훈은 인민 재판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는 가운데, 훈을 좋아하는 오작녀의 아버지 도섭 영감은 훈이 네 토지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다 오작녀의 저지로 못하게 되고 홧김에 도끼를 메고 동구 밖으로 나와 훈이 할아버지의 송덕비를 때려부순다. 마을 사람들은 공작 대원이 시키는 대로 지주들의 돈을 강탈했다. 얼마 후 훈은 사촌동생으로부터 삼팔선이 굳어져 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훈은 혁이의 소개로 평양에 가고 혁의 동창생을 만나 월남할 계획을 세운다. 그 후 혁의 아버지 박용재는 탄광에서 도주하여 저수지에 빠져 죽으려는 결심을 하지만 공작 대원과 도섭 영감에게 붙들린다. 그..
2008.02.15 -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 줄거리 읽기
별과 같이 살다 작가 황순원 줄거리 이십 호 남짓한 마을이었다. 마을 가는 곳마다 옹달샘이 솟아 이름도 샘마을이라 불리우는 이 동네는, 어느 먼 조상 한 분이 동네 살림이 이 샘물의 몇만분의 하나만 된대도 걱정 없으련만 하고 탄식한 듯이, 예나 이제나 땅 파먹는 사람만이 살고 있는, 그리고 너나없이 가난한 사람만 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다. 대구에서 동북쪽으로 한 이십 리 가량 떨어 져 있는 이 마을은 이렇게 이룰 수 없는 먼 조상의 탄식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한 채 황토 위에 엎드려 있었다. 이 마을이 통째 대구 사는 김만장 영감의 소유로 돼 있었다. 벌써 몇 대째. 이러니 어느 옛날부터 대대로 비록 주인은 갈릴 버해도 한결같이 가난해만 내려오는 이곳 사람들은 또 김만장 영감을 하나의 무서운 존 재로 받들..
2008.02.15 -
황순원의 별 줄거리 읽기
별 작가 황순원(1915- ) 평남 대동 출생. 예술원 회원, 자유 문학상과 예술원상 수상. 초기 소설들은 애수나 정감이나 비애를 간결한 수법으로 다루었고 후기 작품은 대(對)사회적인 방면으로 작가적 관심을 돌렸다. 주요작 품으로 장편「별과 같이 살다」「카인의 후예」 단편「별」「소나기」 등이 있다. 줄거리 누이와 단둘이 사는 아이는 누이를 어머니처럼 여겼다. 그러면서도 소년은 어머니가 무척 예뻤을 거라 믿고 사람들이 못생긴 누이가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소년은 어떤 예쁜 소녀를 좋아하게 되지만 소년에게 입을 맞추려 하자 불쾌한 생각이 들고 소녀도 어머니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 뒤론 멀리한다. 그리고 소년은 별을 보며 어머니를 생각한다. 누이는 성 안 어떤 실업가의 막내 아들이라는 누이의..
2008.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