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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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아들뻘 의사에게 된통 혼난 이유
보건소에 들러 혈압을 재보니... 몇 주 전 일입니다. 가끔씩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달아오를 때면 두통약을 먹곤했는데 차도가 없는 것 같아 오후에 보건소에 들렀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혈압을 체크해보려고 들렀는데 진료실로 들어가기 전 먼저 혈압을 체크하더군요. 그런데 체크하던 간호사가 혈압이 높게 나왔다며 조금 있다 다시 한 번 체크하라고 하더군요. 처음 잰 것이 180에 110 이었고 나중에 잰 것이 160에 108이었습니다. 앞의 것은 수축기 혈압을 나타내는 것이고 뒤에 것은 이완기 혈압수치를 나타낸 것입니다. 잠시 후 혈압을 두 번 체크하고 의사가 있는 진료실로 들어섰습니다. 진료실로 들어서자 아주 앳띤 의사 (정확히 말하면 공중 보건의라고 해야겠지만 그냥 의사라고 하겠습니다.)가 자리에 앉으라 하..
2012.01.18 -
병실에서 학 접는 남자 이유를 알고 보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8월 중순 무렵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중 휴대폰을 사용하던 차량에 뒷쪽을 받쳐 뒷문과 타이어를 교체했는데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고 위험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었는데 다행히 아내는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고 저는 무릅과 허리를 다쳐 2주간 입원하고 한 달여간 통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때 입원한 병실은 6인 병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시설이 낙후되었더군요.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늘 꽤꽤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병원이 적자라서 청소하는 분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하덕군요. 한 층에 한 사람씩 배치하던 것을 두 층을 한 사람이 청소하려니 당연한 결과라 생각되더군요. 내가 입원한 병상은 창문 쪽이었는데 처음..
2011.11.16 -
불결한 의료원 병실 왜 그런가 했더니...
교통사고로 6인 병실에 입원하다. 지난 달에 갑작스런 사고로 2주간 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날마다 수많은 환자들이 드나들고 의료원에는 적게는 2~3일 길게는 몇달에서 1년 넘게 병원에서 생활하는 환자들도 있었는데 치료를 받는 동안 가장 불편했던 것은 병실의 환경이었다. 병원 증설로 인한 공사 소음과 먼지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병실에서 나는 쾌쾌함은 참을 수가 없었다. 병원이 낡고 오래되었다고는 하나 날마다 청소만 잘해도 그런 냄새를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 한번 바닦을 닦고 휴지통을 비워주는 아주머니가 다녀 가곤했지만 구석구석 깔끔하게 닦지를 않아 빈 병실 침대와 간병인 침대에는 먼지가 뽀얗게 쌓여 있었는데 보다 못한 환자들이 이곳 저곳 닦아 달라고 해야 손걸레..
2011.09.02 -
환자는 환장하도록 기다려야만 하나?
오랜만에 고향에서 아버지가 오셨다. 어머니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후 몰라보게 쇠약해지셨다. 멍하니 앉아 계시기도 하고 잘 찾아오시던 집도 못찾아 경비실에서 전화가 오기도 한다. 두달만에 몰라보게 쇠약해지신 아버지 물론 연세가 78세라 노환 때문일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천만에 말씀 .....아버지는 늘 활동적이셨고 나보다 더 열정적이셨다. 나는 어머니를 여의신 충격 때문에 몸이 쇠약해졌으리라 생각하고 영양제를 맞게 해드릴 생각으로 병원을 찾았다. 마침 토요일이라 2시까지 업무를 한다면서 접수를 받았다. 금방 되겠지하고 기다리는데 도통 이름을 부를 생각을 안한다. 접수대에 가서 아니 왜 환자들을 받지않습니까? 하니 지금 원장님이 수술중이란다. 아니 수술중이면 수줄중이라 말을 하던지 얼마나 기다려야 한다는지..
200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