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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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하다 난생 처음 장발단속 당해 보니....
30년전 아르바이트를 추억하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은 이야기다. 대학 입학을 앞둔 79년초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난생 처음 서울에 갔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그냥 스쳐간 적은 있었지만 서울 구석구석을 구경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그때 웃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처음 강남에 살던 친구 누나 집 쪽방에 기거하면서 각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사흘 동안 만만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선택한 것이 생활용품을 파는 일이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물품이 수세미와 비누 보리차 좀약 신발 깔창등이었는데 커다란 가방에 나누어 담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파는 일이었다. 대부분 가격이 오백원에서 천원 비싸야 이천원이었고 그중 판 가격의 40%가 우리 몫이었는데 첫날 친구..
2012.04.03 -
의자에서 잠든 고양이 폼이 기가 막혀...
어제는 산천어 축제가 열리는 화천에 다녀왔습니다. 세계 4대 겨울 축제중 하나로 선정된 산천어 축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남녀노소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장관이었는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있어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축제장을 빠져 나와 친구가 단골로 다니는 송어횟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춘천으로 나온 시각이 오후 9시였습니다. 강릉에 사는 친구가 차가 끊겼다며 공지천 포장마차에서 한 잔 더 하자고 하더군요. 도로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포장마차중에 예전에 갔던 곳으로 들어섰습니다. 메뉴를 시키고 안주가 나오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옆테이블 의자에 가만히 앉아 있는 고양이가 눈에 띘습니다. 마치 우리 얘기를 듣고 있었다는 듯 귀를 쫑긋 세우고 바라보고 있..
2012.01.19 -
포장마차 안에서 자라는 포도나무 신기해
벌써 2~3주 된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술 한 잔 하자는 지인의 전화를 받고 영금정으로 나갔습니다. 그동안 이상저온 현상으로 해수욕장이 울상이었는데 다행히 8월이 들어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등대 아래서 생맥주를 마시다 자리를 옮기자는 일행의 말에 울릉도 여객선 터미널이 있는 포장마차로 향했습니다. 그곳은 예전에 도루묵 찌개를 맛있게 먹었던 집이었는데 아마 지인도 그집이 단골집이었나 봅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서려고 하는데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포도나무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예전에는 겨울에 찾아서 잎이 지고 난 후라 아마 못 본 것 같습니다. 이 집 앞쪽에는 항만청 부지로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있고 포장마차가 나란히 들어서 있습니다. 포장마차라해서 통..
2009.08.30 -
폐지 줍는 71세 할머니의 생존법
폐지 줍는 할머니를 만난지 꽤나 오래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한 자리에서 30년을 장사를 하셨고 이제 알음알음 15년이 다 되어 갑니다. 할머니는 30년전 홀로 되신 후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이제껏 생활하고 계시는데 요즘 가장 힘든 날을 보내고 계셨습니다. IMF전 까지만 해도 이곳 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곤 했는데 이제는 몇몇 상가를 빼놓고는 파리를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30년전 이곳에서 포장마차를 시작하신 할머니는 단골 고객도 많아서 영업이 꽤나 쏠쏠했던 적도 있었지만 경쟁자들이 생기면서 포장마차가 7개가지 늘어났다가 IMF 때 대부분 떠나 버렸다고 합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권리금을 5천만원 주고 들어온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비싼 자리였지만 지금은 그냥 도로일 뿐이라고 합니다. 다시 할머니를 만난 ..
2008.12.03 -
노점상 해결방법은 무엇인가?.
지난 3월 1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분당 제생병원 앞에서 지난 5년간 떡볶이를 팔아 생계을 유지해오던 떡복이 노점상이 단속에 맞서다 결국 분신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 뿐만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는 단속원과 노점상의 숨바꼭질과 다툼을 자주 볼 수 있다. 서울에도 현재 철거되는 동대문 운동장 주변의 노점상과 서울시가 극단적인 대치를 하고 있다.2004년 청계천 복원 사업으로 황학동 벼룩시장에서 떠밀려 동대문 운동장에 자리를 잡았던 노점상들이 동대문 운동장 공원화 사업에 밀려 다시 떠나게 되었기 때문이다.시에서는 동대문운동장 내 풍물벼룩시장을 철거하는 대신 내년 3월까지 시유지인 동대문구 신설동 109의 5 옛 숭인여중 부지 5056㎡에 새로 풍물벼룩마켓을 조성해 풍물시장 노점 8..
2008.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