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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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 최대 생산지 홍천 잣 공장을 둘러보다
지난 주말 춘천을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가 아닌 56번 국도를 따라 속초를 향했다. 굽은 길을 따라 느랏재와 가락재 터널을 지나 풍천리를 지나는 길에 잠시 잣 공장에 들렀다. 예전에 택배로 잣을 주문했던 아내의 부탁으로 잣을 구입하기 위함인데 아내는 밥을 지을 때 늘 잣을 함께 넣곤한다. 밥이 다된 후 밥솥을 열때 솔향기가 나고 밥에서도 고소함이 느껴져 좋다고 한다. 강원도 홍천군은 전국 잣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잣의 주산지다. 잣이 자라기에 적합한 곳이라서 일제시대부터 잣나무를 식재하였고 1975년 실시된 화전정리 사업 후 대채 임목으로 잣나무를 심어 현재는 1000ha에 이른다고 한다. 잣나무가 신라시대부터 자생했던 토종나무지만 본격적으로 조림을 하게 된 것은 일제시대다. 1935년 일본인 ‘야..
2011.10.29 -
파손된 택배 황당한 택배기사의 말 한 마디
며칠 전의 일입니다. 서울에서 두 달간 입시 준비를 하던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기 전 택배를 보냈습니다. 네 개의 박스에 포장해서 보낸 물건이 이틀 후 도착했는데 마침 집이 비어 경비실에 맡겨 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경비실에 들렀습니다. "안녕하세요!....택배 물건 좀 찾으러 왔습니다...." "아, 예 이제 퇴근하세요?...오후에 박스 네 개가 왔습니다....그런데...." "아니 왜요 뭐가 잘못되었나요..." "글쎄요 물건을 뜯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박스에서 뭔가 자꾸 줄줄 흘러 택배기사에게 받을 수 없다고 했는데 사장님과 통화했다고 하면서 그냥 내려 놓고 가더라구요...." 경비 아저씨의 말을 듣고 바닥을 보니 알 수 없는 가루들이 바닥에 쌓여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뭐죠?..." ..
2011.02.02 -
보이스피싱 전화 받고 우체국에 온 아줌마
월요일 오전에 바쁘게 일을 하고 있는데 서울에 기숙사에 있는 아들로 부터 전화가 왔다. 지난번에 가져가지 못한 물품들을 택배로 보내달라는 것이었다. 하루라도 빨리 보내달라는 말에 부랴부랴 물건을 갖고 우체국으로 달려갔다. 우체국에서 물건 크기에 맞는 종이상자를 사서 포장을 하고 주소를 쓰고 있을 때 였다. 우체국 앞으로 한 아줌마가 오더니 우편물을 찾으러 왔다고 했다. 우체국 직원이 반송 안내문을 읽고 왔냐고 하자 방금 전화를 받고 왔다고 했다. 우체국 직원이 보이스피싱 전화같다고 하니 아니라며 지금 기다리고 있는 우편물이 있었는데 마침 전화를 받고 달려왔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자격증을 받았다고 하는데 자신에게만 아직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그러자 다시 직원이 이름..
2009.03.09 -
아파트 경비원의 고충을 들어보았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1000여 세대가 넘고 그 주변의 여타 아파트를 합치면 엄청난 세대수가 사는 아파트 밀집촌입니다. 이곳은 차량소통도 많고 언덕이 있는 곳이라 늘 자잘한 일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지금 이곳 영동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흘러 내립니다. 이런 날 경비원 아저씨는 어떻게 지낼까 궁금해지더군요. 사실은 지난번 팔순 아버님이 저희집에 오셨을 때 집밖으로 구경 나가셨다 집을 찾지 못한 아버지를 경비실에 모셔놓고 안내방송을 해준 것이 너무도 고맙기도 해서 인사도 드릴 겸 찾아뵈었습니다. 늘 경비실을 지날 때마다 느낀 점이었지만 이곳은 다른 경비실과 다르게 늘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습니다. 집에서 갖고 온 것도 있고 이사가며 버리고 간 것, 죽었다고 생각하..
2008.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