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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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에서 만난 소달구지와 노부부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옆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한우와 노부부에 대한 기사를 몇번 쓴 적이 있었다. 블로그 덕분에 방송으로 나가기도 했는데 이 도시에는 아직도 두 대의 소달구지가 있다. 하나는 영랑호 상류의 장천에 있고 또 하나는 영랑호 하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바로 주인공이다. 그중에 내가 자주 만나는 것은 영랑호 하구에 있는 할아버지인데 대부분의 밭이 영랑호 주변에 있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 옆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겨울에는 방학 때라 할아버지를 볼 수 없었는데 개학 후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보았는데 벌써 농사일을 준비하느라 달구지에 두엄을 퍼 날르고 계셨다. 일전에 방송에도 소개되었던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소의 주인이 바로 할아버지이다. 이곳에서 500m 떨어진 곳에 할아버지의 집이 있고 대부분의..
2009.03.10 -
도시에 사는 할아버지의 애마 달구지
아들을 등교 시키기 위해 아침마다 지나는 길에는 늘 달구지가 서 있다. 겨울이라 쉬고 있는 달구지 두 대를 볼 수 있는데 한 대는 리어카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고 또 한 대는 경운기를 뒷바퀴를 개조해서 만든 나무 달구지다. 이 도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이 달구지들은 속초시 장사동에 사시는 할아버지의 소유인데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기사를 보고 방송국에도 소개되기도 했었다. 봄이면 영랑호 주변을 도는 할아버지의 달구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방송에 나간 것은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한우라고 소개되어 나갔다. 할아버지는 속초 고등학교 담 옆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한우를 지키는 것은 서너 마리의 강아지 뿐이다. 이곳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두 분이 사시..
2009.02.07 -
컨테이너 생활하는 한우를 만나다.
토요일 오후입니다 현충일과 겹친 황금연휴에 소도시 인근에서 .전원생활하는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 길에 도로 아래 컨테이너를 보다 웃음이 나왔습니다. 소가 컨테이너 생활을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끔 그곳을 지날 때 마다 창고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는데 오늘은 세 마리의 소들이 나와 있더군요.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옆에 리어카를 개조한 달구지가 보이더군요. 달구지 앞쪽 소의 목이 닿는 부분을 보니 길이 들어 반질반질 합니다....오랜동안 소를 교통수단으로 사용한듯 합니다. 한 칸에 한 마리씩 모두 세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는 소의 눈빛이 배가 고픈듯 합니다....저녁시간인데 주인은 보이지 않습니다. 가운데 소는 새끼를 낳았습니다....송아지와 한곳에 살기에는 컨테이너가 너무나 비좁아 보입니..
200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