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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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 15마리의 처절한 겨울나기
청대산에 있는 신라샘으로 샘물을 받으러 가는 길목에는 하천이 하나있다. 이 하천은 설악산 끝자락 목우재에서 부터 흘러내려 척산 온천을 지나 동우대와 속초시내를 가로질러 청초호에 이른다. 예전에 루사 때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났던 곳이었고 그때 쌓인 토사를 쌓느라 30억이라는 혈세로 계획에도 없는 노리교라는 다리를 놓아 큰 물의를 빚은 곳이기도 하다. 또 이곳은 속초시가 토지개발 공사와 함께 노학동·조양동 일대 속칭 소야벌 95만1100㎡에 대해 추진하고 있는 `속초 노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지역 주민들의 강력반발로 난관에 봉착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시에서는 친환경적인 도시를 개발하겠다고 하지만 지금보다 오염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지금도 상류에 있는..
2009.01.12 -
죽어가는 호수를 둘러보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일요일입니다.늘 바다로 나가다 오늘은 봄물이 잔뜩 오른 호숫가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호수는 잔잔한 멋이 좋습니다.가끔은 이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낚시꾼들이 많던 곳이었는데 왠일인지 보이질 않네요. 이곳은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호수인데 늪처럼 물이 고여있고 빠져 나갈 곳이 없는 호수입니다.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곳에는 가물치 토종붕어등 우리 고유 어종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황소개구리 불루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찬찬히 호숫가를 한 번 돌아볼까요? 고요한 호수는 언제나 편안함을 줍니다.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 그대 노 저어 오오' 라는 싯귀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산과 닿아있는 호수에 나뭇가지마다 봄물이 잔뜩 올랐습니..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