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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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생각나는 은행나무 선생님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예전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던 생각이 난다. 35년전 중학교 다니던 시절 체벌과 기합이 난무했지만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은 절대적이었다. 부모들도 자신의 자식이 잘못했기 때문에 체벌과 기합을 받았다며 오히려 자식을 혼쭐내던 시절이었다. 그때와 달리 요즘 스승의 날은 너무나 달라 보인다. 촌지문제 때문에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 듯하고 교육계 비리로 인하여 스승의 날이 많이 위축된 듯하다. 하지만 내게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크게 느껴지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시다. 바로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박현수 선생님이다. 아들 사형제가 모두 같은 중학교를 나왔는데 매일 3km가 넘는 비포장 도로를 걸어서 등교하다 2학년이 될 무렵 도로..
2010.05.15 -
수령 700년 은행나무에 시멘트 알고 봤더니.......
강원도 고성군청 앞마당에는 수령 700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서있다. 옛날 강원도 고성에는 三井 四池 五木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세 곳의 우물과 네 곳의 연못과 다섯 그루의 나무가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그 일화를 소개하면 고려때 어느 원님이 관직에 오래 있으려면 3곳에 우물을 파고 4곳에 연못을 만들고 5가지의 나무를 심으면 관직에 오래 머물 수 있고 장수한다는 말을 듣고 간성골에 3곳의우물과 4곳의 연못을 파고 은행나무 등 5가지의 나무를 심었다 한다. 그 후 이 우물과 연못, 나무 등을 가르켜 三井 四池 五木이라고 불러왔는데 지금 三井과 四池는 개화되면서 점차 외지에서 찾아 들어온 사람들에 의해 매몰되고 집들을 짓고해서 모두 없어졌으나 五木중에 하나가 현재 군청 입구에 있는 은행나무로 고목이된 이 은..
2009.02.23 -
천연기념물 옆 흉한 철탑이 있는 까닭은?
천연기념물 30호로 지정된 용문사 앞 은행나무는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에 소재한 이 은행나무는 수령이 약1,100~1,500여 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62여 미터, 밑둥 둘레가 14미터로 동양에서는 가장 큰 은행나무라고 한다. 이 은행나무는 모 방송에서 각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한 결과 앞으로 200년간 약 1조6,884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을 정도로 대단한 나무인데 이곳은 이 은행나무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바로 옆에는 용문사가 있는데 은행나무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사찰이라고 한다. 9년전에 아이들과 함께 와보고 다시 찾은 용문산 국민관광지는 규모가 많이 거져 있었다. 넓은 광장과 농업체험 박물관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가..
2008.10.18 -
용문사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이제 가을로 옷을 갈아입는 용문산을 가보았습니다. 주차장 주변에는 노란 은행잎이 떨어지고 잎들도 붉게 물들어 가는데 정작 산 위쪽에는 아직 가을이 오지 않은 듯 아직 잎이 파랗습니다. 일행과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다시 하산하며 내 눈을 사로잡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면서도 그냥 지나쳤지만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한 나는 천천히 사진에 담아가며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기도 했습니다.맨처음 내 눈에 띈 것은 이상하게 생긴 둥근 담이었습니다. 기와를 멋드러지게 쌓아가며 중간중간 진흙을 발라 만든 저것이 무엇일까? 같이 간 일행도 연신 고개를 갸우뚱하며 참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습니다. 바로 옆에 기념품을 팔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것은 바로 굴뚝이었습니다. 바로 옆은 차를 팔고 있는 산방..
2008.10.18 -
너무나 고마운 용문산 관광안내소 아저씨
어제는 아침 일찍 서울 양재동 푸드 엑스포를 참관하기 위해 떠났습니다. 미시령으로 바로 넘어야 했지만 지인의 선물을 사기 위해 양양의 서광농협에서 인진쑥을 사서 한계령을 넘게 되었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한계령은 그야말로 단풍이 절정을 이루었는데 차를 타고 한계령을 넘으며 일행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불쑥불쑥 튀어나온 기암괴석 사이로 붉게 물든 한계령의 단풍은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시간만 허락했다면 내려서 단풍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약속 시간 때문에 차안에서만 구경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한 시쯤에 도착한 푸드 엑스포장에는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던 푸드 엑스포는 보는 즐거움과..
2008.10.18 -
거리에 가로수가 없다면......
평소에 늘 가던 길을 가는데 뭔지 참 을쓰년스럽다고 느꼈는데 가만히 보니 주변의 가로수가 몽땅 사라져 버렸더군요 무엇이 그리 바쁘다고 주변에 가로수가 사라지는 것도 모른 체 살아가는지 제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는 이곳에 가게 한 곳이 달라져도 금새 알고 또 궁금해서 물어보곤 했는데 요즘은 도통 무엇에 홀려서 사는지 제정신이 아닙니다. 도로는 온통 파헤쳐 울퉁불퉁하고 가로수는 다뽑아 어디로 갔을까요. 주변 상가에 들러서 물어보니 이곳을 새로운 테마 공원으로 꾸민다고 하는군요.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더군요. 하는 일들이 전부 전시행정 같아서 믿음이 가질 않는다고 합니다. 차량 소통을 완전히 막아버려 영업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예상을 불만이 많더군요. 그나저나 뽑혀나간 은행나무들..
200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