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대(2)
-
터널에서 35분 지옥의 귀경 레이스
피서란 사람들을 피해서 가는 것이 피서다.... 어느 때 부터인가 피서는 고생길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떠나는 것일까? 그것은 한국의 계절 탓이 가장 클 것이다.사계절 중 바다에서 풍덩 몸을 던져볼 해수욕장 개장에 맞춰 피서를 떠나다 보니 여름철 해수욕장은 물반 사람반이다. 문제는 피서를 왔다가 다시 돌아갈 때의 스트레스인데 내려올 때 3시간이면 가던 곳을 7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 정말 짜증난다고 말한다. 속초에 사는 나는 차량정체에 대해 자유로운 사람이었다. 주5일 근무제로 지금은 금요일에 내려오는 사람이 많지만 예전에는 토요일 오후 속초로 내려오는 차량이 많을 때 나는 거꾸로 서울로 향하는 일이 많았다. 늘 차량이 밀리는 것과 반대로 살다보니 차량정체..
2008.08.05 -
혼자 촛불시위하는 촛불 바위가 있다?
서울에서 속초로 가는 7번국도를 따라가다 인제군 용대리를 지나면 미시령 터널 가기전 1km 지점에는 혼자서 촛불시위하는 촛불 바위가 있다. 지날 때 마다 참 묘하게 생긴 바위라고 생각했는데 그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마치 촛불을 연상시키곤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보았을 촛대바위........요즘 국민적 관심사가 된 촛불시위의 원조가 아닐까 생각된다. 촛대바위 위쪽에 보이는 소나무 끈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아 사철 꺼지지 않는 촛불이 되었다. 토요일이라 벌써 피서를 즐기려는 차들이 많이 달려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차를 피해가며 찍느라 고생했다. 가까이 확대해 보았다. 촛불의 심같은 소나무가 더 잘 보인다. 15년을 넘게 오가며 보았던 그 모습 그대로 독야청청이다. 이것은 속초에서 서울 방향에서..
200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