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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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만난 외계인 ET
올 여름은 지난해와 달리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에어컨 없이는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푹푹 찌는 날씨에 밤에도 후텁찌근한 열대야로 잠못 이루기 일쑤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이 해수욕장이나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계곡인데 마침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더위에 지쳐 계곡으로 나왔다며 고기를 잡으러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계곡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이곳은 예전에 몇번 와보기는 했지만 그냥 지나치기만 했을 뿐 오늘처럼 천천히 계곡을 돌아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계곡이 아름다웠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너무나 조용했다. 사람들을 피해서 가는 곳이 피서라는 친구의 말처럼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즐길 수 있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는 탑동리 계곡.......
2010.07.30 -
외계인들이 살 것 같은 성게 껍데기
양양 남대천 습지에 낚시를 갔다가 저녁무렵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누군가 버린 쓰레기를 발견했다. 옆에 가던 형님이 "저게 뭐야?....참 멋있네.." 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누군가 성게 껍데기를 버리고 갔다. 이런 곳에 성게 껍데기를 버리고 가다니 ....차라리 묻어나 높고 가지... 그런데 늘 날카로운 가시가 있던 성게만 보다가 가시가 없는 성게껍데기를 보니 참 예쁘다. 이 안에 혹시 외계인들이 살고 있지 않을까? 무언가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성게 껍데기를 줏는 형님......껍질이 단단해서 대단한 작품으로 리폼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래는 아직도 성게 가시가 그대로 붙어있다. 윗모양은 마치 왕관같기도 하고 이슬람 사원을 닮은 듯도 하다. 도돌도돌하게 돌출된 것이 어쩜 저리도 일정..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