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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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진에 떠밀려온 북한 어선을 둘러보니....
어제 오후 늦게 친구의 가게에 들렀습니다. 홈페이지와 인터넷에 문외한인 친구는 늘 작은 문제만 생겨도 전화를 해서 닥달하곤 하는데 예전에 컴퓨터를 처음 배울 때 답답한 심정을 잘 아는 나는 되도록이면 친구의 불편함을 덜어주려 애를 쓰곤 합니다. 해질무렵 들린 친구의 가게에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개중에는 바둑을 두는 사람들도 있었고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실 친구가 부탁한 일들은 아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사소한 일인데 모르는 사람은 정말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화가 나기도 합니다. 컴퓨터 왕초보인 친구에게 토지대장 열람하는 법이나 즐겨찾기와 홈페이지 관리하기 등을 설명해주고 있는데 한 사람이 들어왔습니다. 친구의 사무실에 자주 들리는 사람이었는데 이곳에서 작은 어선으로 고기를 ..
2009.07.03 -
동해안에 바람이 만든 고래바위가 있다.
요즘 날씨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합니다. 아침에 구름이 잔뜩 끼었더니 어느새 맑개 개이고 이제는 바람이 세차게 붑니다. 기온도 갑자기 뚝 떨어져 정리했던 겨울 옷을 다시 꺼내 입었습니다. 봄인가 하고 꽃을 피운 개나리 진달래 목련은 잎이 얼었습니다. 아마도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마지막 몸부림 같습니다. 오전 일과를 마치고 오후에는 바다 조망이 좋은 곳으로 집 지을 곳을 찾아달라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고성군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이장님을 만나기 위해 찾아갔는데 마침 출타중이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다 아야진항을 돌아보려고 차를 몰았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탓인지 배들이 모두 항구에 정박하고 있었고 포구에서는 그물을 다듬는 손길이 무척 바빴습니다. 아야진항을 벗어나 해수욕장있는 곳으로 ..
2009.03.25 -
민원이 끊이지 않는 해수욕장에 가 보니...
고성에서 가장 오래된 관광지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딜까?.....건봉사와 천학정 그외 많은 명소들 중에 단연 돋보이는 곳이 바로 관동팔경 중에 하나인 청간정이다.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되어 있는 이곳은 수려한 자연 경관 아래 펼쳐지는 바다와 해수욕장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곳인데 늘 관광객들이 아쉬워 하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청간정 양쪽으로 펼쳐진 백사장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동해안 철조망이 대부분 걷히고 있는 와중에도 요지부동 허물어지지 않는 철조망 때문에 주민들이 끝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노송들이 어울어진 청간정은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조선 중종 15년(1520)에 군수 최청이 고쳐 세웠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세워진 것으..
200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