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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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의심되는 아들 학교에 전화 했더니....
금요일 부터 감기 기운이 있던 아들이 주말 내내 고열과 기침과 콧물로 끙끙 앓았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약을 먹은 탓에 월요일 아침 열은 조금 내렸지만 아직도 열이 나고 기침을 심하게 했습니다. 함께 병원에 가보자고 하니 아들이 그냥 하루를 쉬고 싶다며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할 수 없이 담임선생님에게 전화해 자초지종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렇지 않아도 요즘 학교에 신종플루 확진 환자들이 생겨서 걱정이라며 아들과 함께 의료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냥 하루 쉬겠다는 아들을 채근해서 아침 9시에 의료원으로 향했습니다. 의료원에는 주말이라 병원에 오지 못한 사람들 때문인지 무척이나 붐볐는데 대부분 어린 아이와 학생들 그리고 노인들이..
2009.10.20 -
영화관으로 가을 소풍 간 아들 이유를 알고 보니...
며칠 전 아들이 가을 소풍을 갔습니다. 예전 같으면 소풍가기 전날 김밥을 싸달라거나 김밥집에 미리 전화를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습니다. 궁금한 아내가 물었습니다. "이번 소풍에는 김밥 안싸갈거니?" "올해는 김밥 싸갈 필요 없어요 모두 사먹는데요....." "아니 어디로 가는데?" " 극장이요!!!!...." "아니, 뭐라구?.....극장이라고????" "예, 올해는 각 반마다 회의를 통해서 소풍을 갈 곳을 정하기로 했는데 다수의 학생들이 영화를 보는 것을 원해 그렇게 결정했어요..." "아니, ,,그래도 그렇지 극장으로 소풍 가는 것은 심했다....." "뭐 어때요 다수가 원하면 따라야지요...." "그 영화를 본 학생들은 어떡하고..." "어쩌겠어요 또 봐야지요...." 그리고 소풍..
2009.09.08 -
동대문 상가에서 마스크 쓴 사람을 본 아내의 한 마디
수도권에서 47세의 여성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고 한다. 벌써 국내에서 네번째 사망자다.신종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휴교하는 학교도 생기고 또 교육부에서는 전국 휴교령을 검토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추석을 기점으로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 마다 걱정스러운 곳이 있다. 그곳은 아내가 내가 한 달에 두 번 가는 동대문 의류상가다. 이곳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상인들로 인해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고 또 동남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보따리상들로 인해 늘 붐비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주 아내와 함께 서울에 갔을 때 마스크를 쓰고 쇼핑을 나온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처음에는 환절기라서 감기에 걸렸구나 생각했는데 아내가 내게 ..
2009.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