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환영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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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 때문에 기숙사에서 나오려는 아들....
올해 아들이 대학에 입학했다. 애초에 원하던 대학에 가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과에 입학을 했다. 지난해 수능 때 부터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합격을 한 후에는 등록금 대출을 받느라 애를 먹었다. 그리고 신학기에 기숙사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가본 기숙사는 오래되었고 둘이 생활하기에 많이 좁아 보였다. 그렇지만 가정 형편상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아들은 아무말 없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과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난 후 한 달이 지날 무렵에 아들로 부터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기숙사에서 나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왜 갑자기 기숙사를 나가려고 하나 혹시 같이 있는 선배와 무슨 일이 있었나 물어보니 그런 문제는 전혀 없는데 일주일에 두번하는 새벽기도 때문에 너무나 ..
2009.04.08 -
10시간만에 끝난 아들의 신입생 환영회
며칠 전의 일이다. 전날밤 신입생 환영회를 한다며 갔던 아들에게 다음날 오전 전화를 걸었다. 한참 신호가 가도 받지 않다가 졸린 목소리로 받은 아들은 잠에 취했는지 술에 취했는지 횡설수설했다. 어제 신입생 환영회가 끝난 후 늦게 들어왔냐고 물으니 아침 7시에 기숙사로 들어와서 잠들었다고 했다. 지난밤 7시부터 시작해 아침 7시에 끝났으니 무려 10시간이나 환영회를 한 셈이다.술도 취했고 잠이 부족하다며 주말에 집에 가서 이야기 할테니 전화를 끊자고 했다.......도대체 신입생 환영회에서는 무엇을 하길래 그토록 오래 걸린 것일까.....28년전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신입생 환영회가 있긴 있었지만 밤을 꼬박 새우면서까지 하지는 않았었다. 더군다나 신입생 환영회에 가기 전에 강릉의 모대학에서 환영회를 ..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