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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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면 생각나는 추억의 특선영화 한 편
요즘은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다. 아니다 TV나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보긴 한다. 그렇지만 직접 영화관을 찾아가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지금이야 대형 상영관이 생겼지만 지난해 까지만 해도 시장에 있는 작은 영화관 하나가 고작이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추석이 다가오면 늘 기억나는 영화가 한 편 있다. 아마도 어릴 적 시골 마을에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은 경험이나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사실 내가 살던 마을에는 시골이었지만 군부대가 많아서 멋드러진 극장이 하나 있었다. 당시에 읍내에서도 이런 영화관을 보기 힘들 정도로 멋진 극장이 촌에 생겨 생각지도 못한 호사를 누린 것은 마을 사람들이었다. 문화적인 혜택이라고는 누릴 것이 없는 당시 극장이 생기면서 영화를 통해서 ..
2009.09.30 -
40년전 영화관을 다시 가보다....
어머니 세상 떠나시고 8개월이 지났다. 혼자 농사일이 바쁜 팔순 아버지가 심은 고추밭에는 고추가 빠알갛다. 고추를 말릴 비닐 하우스의 낡은 비닐을 걷고 새로 씌우고 나니 전신에 땀이 범벅이다.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친구를 만나러 나가는데 오른쪽 멀리 어릴 적 영화관이 눈에 들어왔다. 40년전 홍천군에서 시내가 아닌 읍면 중에 우리마을에만 있었던 영화관(당시에는 극장이라고 했다)....홍천과 인접해 있었고 주변에 부대가 많아 군인들 단체손님과 초등학교 중학교 단체손님이 많았던 영화관 추억이 많았던 영화관은 멀리서 보기에도 낡고 우중충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차를 몰고 들어가보니 음료수 대리점 창고로 변해있는데 개들이 얼마나 짖어 대는지 안을 들여다 볼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밖으로..
2008.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