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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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하며 만난 금개구리와 토종 생물들
이틀 전 벌초를 하기 위해 고향 홍천에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을 이용해 다녀갔다는 소식에 왠지 마음이 조급해져 일부러 짬을 내서 고향으로 갔다. 전날 만난지 오래된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 다음 날 아침 벌초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예초기를 쓸줄을 몰라 팔순아버지가 정성껏 갈아준 낫과 벌들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에어졸 살충제를 들고 어머니 묘가 계신 곳으로 향했다.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더니 8시 30분경 따가운 가을 해가 뜨겁다. 1년동안 사람의 흔적이 없었던 산은 밀림이나 다름없었다. 키의 두 배는 됨직한 억새풀과 아카시아 그리고 각종 잡목을 치우느라 한 시간을 허비한 듯했다. 잠시 쉬다가 묵밭을 가로질러 작은 도랑을 건너 산을 오르려고 하는데 개구리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어릴 적 흔하게..
2009.09.16 -
임신한 사마귀의 트위스트 당랑권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날씨도 제법 선선하여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그래서 요즘은 긴팔에 점퍼를 차에 넣어두고 다닌다. 오늘도 아침에는 긴팔에 점퍼를 입고 출근했지만 한낮에는 무척 더웠다. 점심을 먹고 공장 옆의 냇가로 향하는 길었다. 예전에 하천에 제방을 쌓아놓은 길에는 요즘 많은 곤충들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비포장 도로 위에서 임신한 사마귀를 발견했다. 사마귀는 알이 잔뜩 든 엉덩이가 무거워 움직임이 둔했다.아예 엉덩이를 끌고 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사마귀의 앞에 카메라를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마귀는 렌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는지 한참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트위스트를 추었다. 아마도 비키라는 신호인듯 했다. 예의 더듬이를..
2008.10.01 -
임신한 사마귀는 너무 힘들어
추석이 지나고 공장 근처에 잡풀이 많아 예초기로 깍고 예초기를 쓸 수 없는 곳은 일일이 낫으로 베는 중이었습니다. 큰 쑥대를 베려고 손으로 잡으려는데 무언가 움직이는 곳이 보였습니다. 아주 커다란 사마귀였습니다. 그런데 움직임이 이상했습니다. 쑥대를 흔들면 날아가야할 사마귀가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가 왜 그런가 했더니 사마귀는 임신중이었습니다. 배가 유난히 볼룩하다 했는데 원인이 임신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마귀는 교미가 끝나면 수컷 사마귀를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알의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 잡아 먹는데 수컷이 교미를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쑥대를 베기 전에 사마귀가 어떻게 행동하나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서서히 몸을 움직여서 아래로 내려가는 사마귀....마..
2008.09.20 -
불시착한 사마귀를 관찰하다
추석이 가까워지니 제법 날씨가 쌀쌀합니다. 물론 낮에는 아직 뜨거운 가을 햇살에 그을리기 십상이지만 그래도 가을이 좋긴 좋습니다. 그런데 가을이 못마땅한 녀석도 있었나 봅니다. 아내의 가게에 에어콘이 고장나 새로 설치하느라 밤늦도록 고생했는데 저녁이 되자 날이 추운지 사마귀 한 마리가 가게 안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아마도 불빛을 따라 들어온 듯 햇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게 안으로 들어온 사마귀의 표정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가게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다 여성용 부츠에 앉았는데 앉고 나서 내가 왜 이곳에 들어온걸까? 하고 고민하는 눈치였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금새 숨었다 다시 얼굴을 빼꼼히 내밉니다.사마귀가 이렇게 예민한 곤충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계속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 사마귀.....제 머리를 ..
2008.09.09 -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의 최후...
그동안 산과 들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 중에 유독 거미 사진과 동영상이 많았다. 그만큼 가는 곳 마다 사냥을 하기위해 처놓은 거미줄이 많았다. 특히 호수나 습지 주변의 풀에는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거미줄이 있었다. 그만큼 먹이가 풍부하다는 것을 거미들이 알고 있다는 반증이다. 거미줄에 걸려서 포박당한 사진중에 내용물을 쏙 빼먹고 껍질만 남은 것을 빼고 올려본다. 이것은 남대천 습지에서 붕어낚시를 하다가 목격한 방아깨비다. 이곳은 잠자리와 메뚜기와 방아깨비가 유독 많았다. 잠자리들이 짝짓기하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칭칭 동여맨 메뚜기 한 마리........방아깨비와 메뚜기가 걸린 것은 처음 본다. 덩치가 큰 것들도 거미줄에 걸리면 빠져나가기 쉽지 않은 듯하다....정말 대단한 거미줄이..
2008.08.31 -
사마귀 티눈이 생겼을때 좋은 음식
1) 율무 달인 즙 율무를 분마기에 넣고 곱게 갈아서 매일 끓여서 마신다. 2) 은행잎 연고 은행나무의 푸른 잎 10장을 깨끗이 닦은 후 은박지에 싸서 팬에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검게 태운 뒤 이것을 분마기에 넣고 가루가 될 때까지 곱게 간다. 밥 1작은술에 은행잎 가루 1/5작은술를 넣고 잘 섞어 둥글게 환약처럼 빚어서 티눈 위에 붙이고 거즈를 덮어 고정시킨다.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