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꽃(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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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지에서 만난 외계인 ET
올 여름은 지난해와 달리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에어컨 없이는 사무실에 앉아 있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푹푹 찌는 날씨에 밤에도 후텁찌근한 열대야로 잠못 이루기 일쑤다. 이럴 때 생각나는 곳이 해수욕장이나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계곡인데 마침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다. 더위에 지쳐 계곡으로 나왔다며 고기를 잡으러 고성군 간성읍 탑동리 계곡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이곳은 예전에 몇번 와보기는 했지만 그냥 지나치기만 했을 뿐 오늘처럼 천천히 계곡을 돌아보기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계곡이 아름다웠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너무나 조용했다. 사람들을 피해서 가는 곳이 피서라는 친구의 말처럼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물놀이와 고기잡이를 즐길 수 있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않는 탑동리 계곡.......
2010.07.30 -
설악동에서 만난 아름다운 야생화....
지난 주에 요양보호사 실습으로 이동목욕서비스를 했습니다. 하루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 다섯 분의 목욕서비스를 위해 아침 10시부터 정해진 곳을 돌며 이동목욕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제일 먼저 시작한 곳은 설악초등학교 인근의 주택가 였습니다.그런데 요양보호사가 할머니 목욕은 남자들이 할 수 없다며 밖에서 기다리가고 하더군요. 약 40분 가량 할머니의 목욕서비스가 제공되는 동안 설악동 주택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곳은 설악산 관광이 침체되면서 시설이 노후한 집이나 모텔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곳은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다르게 화단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아주 익숙한 꽃들도 있고 처음보는 야생화들도 참 많았습니다. 1980년 건축된 설악동 공무원 아..
2009.05.10 -
수수함이 돋보이는 둥굴레꽃과 야생화
어제는 요양보호사 실습 중에 마지막으로 재가노인 요양실습을 나갔습니다. 한적한 시골집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하셔서 거동을 하지 못하고 아들 역시 중증 장애로 고생을 하고 계시더군요. 함께 간 동료들과 집안 청소와 거동을 못하는 모자를 위해 밭일도 거들어 드렸습니다. 점심 식사가 끝난 후 오수를 즐기는 할머니를 위해 잠시 뒷산에 올라가 보았습니다. 주변에 콘도들이 들어서 있어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다녔던 흔적이 있고 고사리며 나물취를 뜯어간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산에는 요즘 송화가루가 한창이라 잠시만 걸어도 바지며 신발에 송화가루가 노랗게 묻었습니다. 그래도 숲에서 맡는 공기는 정말 시원하고 상쾌했습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오는 길에 무더기로 핀 둥굴레를 만났습니다...
2009.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