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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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산 (김동인) 줄거리 읽기
사면을 둘러보아도 산 하나 볼 수 없는 광막한 벌판에 조선인 소작인들만이 이십여 호 모여 사는 * * 촌 사람들은 온량하고 정직하며 글께나 읽은 사람들이다. 이 마을에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가 찾아 든다. 그는 어투가 경기 사투리인지 영남 사투리인지 서북 사투리인지 불분명하다. 그는 몸이나 얼굴 생김 어디로 보나 남의 미움을 사기에 족하며 그의 장기는 투전이 일쑤고 싸움 잘하고 트집 잘 잡고 칼부림 잘하고 색시에게 덤벼들기 잘하는 것이다. 집이 없는 그지만 누구의 집이라도 그가 들어가면 그 집주인은 두말없이 잠자리와 조반을 마련해 준다. 만약 누구든지 그의 청에 응하지 않으면 그는 트집을 잡아 칼부림을 한다. 삵은 이 동네의 커다란 암종이었다. 아무리 일손이 부족한 때라도 삵 때문에 젊고 튼튼한 몇..
2008.02.22 -
고교생이 읽어야할 소설 김동인의 붉은 산
줄거리 의사인 ‘여(余)’가 만주를 돌아다니다가 들른 ××촌에서 겪은 일이다. 조선 사람 소작인들만 사는, 비교적 평화스런 동네인 그 마을에 ‘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정익호가 들어온다. 출신도 고향도 알 수 없는 그는 생김새나 행동 모두가 지극히 불량하고 난폭해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를 미워한다. 너무나 난잡한 패륜아여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내쫓고자 하나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그저 암종 취급을 할 뿐이다. 그러던 중에 만주인 지주에게 소출을 바치러 갔던 송 첨지가 소출이 적다는 이유로 맞아 죽어서 나귀에 실려 온다. 마을 사람들은 분개하지만 어찌할 수가 없다. 이튿날, 사람들이 ‘여(余)’를 깨우기에 동구밖으로 나가보니 ‘삵’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데, 그가 혼자 만주인 지주에게 가서 항변하다가..
2008.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