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읽어야할 소설 김동인의 붉은 산

2008. 1. 8. 05:11마음의 양식 독서

줄거리 
의사인 ‘여(余)’가 만주를 돌아다니다가 들른 ××촌에서 겪은 일이다.  조선 사람 소작인들만 사는, 비교적 평화스런 동네인 그 마을에 ‘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정익호가 들어온다. 출신도 고향도 알 수 없는 그는 생김새나 행동 모두가 지극히 불량하고 난폭해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를 미워한다. 너무나 난잡한 패륜아여서 마을 사람들은 그를 내쫓고자 하나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그저 암종 취급을 할 뿐이다. 그러던 중에 만주인 지주에게 소출을 바치러 갔던 송 첨지가 소출이 적다는 이유로 맞아 죽어서 나귀에 실려 온다. 마을 사람들은 분개하지만 어찌할 수가 없다. 이튿날, 사람들이 ‘여(余)’를  깨우기에 동구밖으로 나가보니 ‘삵’이 피투성이가 되어 있는데, 그가 혼자 만주인 지주에게 가서 항변하다가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삵’은 붉은 산과 흰 옷이 보고 싶다며 애국가를 불러 달라고 한다. 마을 사람들이 노래를 부르는 속에서 그는 죽는다.  


이해와 감상 

민족주의적 의식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의사의 목격담을 적은 수기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이런 방법은 이 작품의 사실성 확보에 매우 효과적으로 보인다.  

전체 소설의 약 절반 분량을 ‘삵’(정익호)의 인간 됨됨이와 그에 대한 타인들의 태도 서술에 할애하고 있는데, 이것은 뒤에서 ‘삵’이 아무도 엄두를 못 내는 일을 해내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떤 인간에게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순수하고 숭고한 인간애의 단면이 들어 있다는 인간 신뢰의 표현이며, 이역 땅에서 함께 불행하게 살아가는 동족에 대한 동포애, 나아가서는 떠나온 조국 산하와 민족에 대한 애정과 향수로 발전되고 있다.  

제목 ‘붉은 산’은 ‘흰 옷’과 함께 조국애, 또는 조국 산하와 민족에 대한 향수를 상징하는, 이 작품의 정신적 배경이자 제재이기도 하다. 다만, 마지막 ‘삵’의 죽음 부분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너무 낭만적으로 대화를 처리한 듯하여 감정을 절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핵심 정리 

·갈래 : 단편소설

·배경 : 식민지 시대의 만주 ××촌

·경향 : 민족주의적 경향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표현 : 사실주의적 기법

·주제 : 식민지 시대 만주 이주민들의 고통스런 생활상과 한 떠돌이 인간의 민족애


글의 구성 

·도입 : ‘여(余)’가 만주 ××촌에서 겪은 일을 적음

·발단 : 정익호(삵)가 ××촌에 나타남

·전개 : 마을 사람들이 ‘삵’을 싫어하여 내쫓고자 하나 어찌하지 못함

·위기 : 지주에게 갔던 송첨지가 죽어서 돌아옴

·절정 : 지주에게 항변하러 갔던 ‘삵’이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옴.

·결말 : 애국가를 부르는 가운데 ‘삵’ 이 죽어감


등장 인물 

·정익호 : ‘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매우 교활하고 패륜아적인 떠돌이 마지막에 감동적인 민족애를 보여 주는 주인물.

·여(余) : 의사, 서술자

·송첨지 : 만주에서 소작하는 조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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