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문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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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 결혼에 실패한 친구의 뒤늦은 후회....
초등학교 동창 병문안을 가다. 지난 연말 친구 병문안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친구는 초등학교 졸업 후 재건중학교를 나와 평생을 건축 공사현장의 조적일을 했습니다. 조적이란 구조물의 돌이나 벽돌을 쌓는 일을 말하는 것인데 친구는 주로 도급일을 맡아 전국을 다녔습니다. 워낙 일찍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결혼도 빨리해 친구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결혼해 첫딸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아 아이 둘 낳고 이혼을 하고 그 후로도 두 번 결혼에 실패했습니다. 순탄치 않은 친구의 결혼 생활 첫번째 결혼 후에는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는데 아이 하나씩을 둬 자녀 넷을 두었습니다. 친구 중에 나이 오십이 넘도록 결혼을 하지 못한 친구는 여자 복이 많다며 부러워하기도 했지만 고향 사람들..
2012.02.02 -
씁쓸했던 사철탕집 간판 왜?
몇주전 갑자기 병원에 입원한 친구 병문안을 다녀왔다. 친구는 알콜중독으로 벌써 병원 입원이 수차례다.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면 얼마되지 않아 또 술을 입에 대고 결국은 같은 일을 되풀이 하곤 했다. 병문안을 다녀오는 길에 고향에 계신 팔순 아버님과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후 평소에 아버지가 즐겨드시는 묵사발을 먹기 위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음식점으로 향했다. 고개를 넘어 음식점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낯선 간판이 하나 눈에 띘다. "개판돈....." 예전에는 볼 수 없던 간판이었는데 이름이 개판돈이란다. 한눈에 메뉴가 뭔지 알 수 있었는데 이름이 특이해서 그런지 눈에 쏙들어왔다. 아마도 음식점 주인도 그점을 노려 이름을 개판돈이라고 지은 것 같은데 내게는 왠지 씁쓸하..
2011.12.03 -
환자에게 희망을 주는 화초 한 그루
2개월 조금 넘은 듯하군요. 친구가 병원에 입원해서 초등학교 친구들과 병문안을 갔었습니다. 오후 늦게 병원에 도착해서 들어가려는데 친구가 벌써 소식을 듣고 1층에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밤이 깊은 탓인지 한산한 병원 복도에서 친구와 오랜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실직까지 해서 속상하다는 친구는 정말 많이 야위었습니다. 딱히 위로해줄 말이 없더군요. 우선 몸조리 잘한 후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보자는 말 이외에는..... 그런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화초 한 그루에 눈이 가더군요. 복도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여러 화초들중에 유독 눈이 가는 나무는 바로 알로카시아였습니다. 음지식물이고 공기정화기능이 있어 병원 복도에 놓아둔 듯했는데..... 친구 바로 옆에 있는 화분이..
2011.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