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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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독촉에 끔찍한 선택을 한 범인 알고 봤더니.....
김장 품앗이의 백미 아줌마 수다....지난 주말 김장을 하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올 김장은 작년보다 많아서 배추 300포기를 담갔습니다.양이 많다보니 해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서로 돌아가며 김장 품앗이를 하곤 하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동네 아주머니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추운 날씨에 김장을 하다보면 손이 시리고 다리가 저린데 그때 추위를 달래기 위해 먹는 술 한 잔과 김치에 싸먹는 수육 맛은 정말 일품이죠.거기에 동해안에서 사온 싱싱한 제철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 먹으며 나누는 아주머니의 수다는 고단함과 추위를 한 방에 날려주었습니다.수다 속 충격적인 사건 알고 봤더니....그런데 올해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그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도박 빚 때문에 살인을 저지른 동네 선배이..
2012.11.21 -
꽃 대신 배추 심은 화분 보셨나요?
11월의 첫 주말이었던 오늘 영동지역에는 마지막 단풍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이번 주가 아니면 단풍구경이 끝이라는 말에 아내와 함께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양양에 들렀습니다. 가는 곳마다 억새풀과 빨간 단풍 그리고 노란 은행잎이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양양시장으로 들어서니 장날이 아니라서 그런지 한적했습니다. 늦은 점심을 공가네 옹심이집에서 옹심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주차장으로 향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시장 가장자리에 놓여있는 화분 위에 놓여있는 배추가 눈에 띘습니다. 화분에 놓여있는 배추 세 포기....... 멀리서 볼때는 당연히 화초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배추더군요. 처음엔 누가 잠시 화분 위에다 배추를 놓아둔 것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
2010.11.08 -
고깃집에 배추쌈을 갖고온 손님 대단해요......
어제 오후 모처럼 날씨가 쾌청했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친구에게 들렀는데 벌써 퇴근했는지 아무도 없더군요. 혹시나 하고 전화를 걸어보니 직원들과 함께 산에 송이를 따러 갔다 내려오는 길이라며 기다리라 하더군요. 친구는 산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 가을이면 송이나 능이버섯을 따러 자주 산을 오르는데 몇년전 친구 따라 산행을 갔다 노루궁뎅이버섯과 싸리버섯 능이버섯을 많이 따 두고두고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닷가에서 약 30분을 기다리다 친구 사무실로 들어섰습니다. 친구가 자랑삼아 송이 하나를 보여주며 한 마디 합니다. '이것으로 오늘 소주 한 잔 하자구...." 친구가 산에 땄다는 송이를 보여주는데 엄청 크더군요. 머리가 확 펴서 일명 퍼드라기라고 하는 송이인데 향이 무척 강했습니다. 세 개를 땄는데..
2010.10.10 -
헉!감자를 냉동실에 넣었더니...
지난해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채소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배추 한 포기에 5천원을 넘어섰고 감자 가격도 100g당 598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타 다른 채소값도 마찬가지여서 시장이나 마트에 들러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내의 가게 옆에는 대형 마트가 하나 있습니다. 아내는 종종 내가 퇴근할 무렵이면 시장을 봐놓곤 하는데 어제도 잠시 짬을 내어 시장을 봐놨다며 물건을 가져 가라더군요. 아내의 도시락과 시장본 것들을 차에 싣고 집에 들어서는데 사무실에 손님이 오셨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급한 마음에 시장 본 것들을 꺼내 냉장고와 냉동실에 넣고 부랴부랴 사무실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약 네 시간 후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는데 먼저 집으로 돌아온 아내가 주방에서 반찬을 만..
2010.03.27 -
아침에 만난 소달구지 끄는 소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 모두 옷이 두툼해졌다. 첫눈이 내렸다는 대청봉 위에서 부는 매서운 바람에 마음도 꽁꽁 어는 듯하는데 오늘 아침 아이 등교길에 만난 소달구지 끄는 소를 보며 마음이 푸근해짐을 느꼈다. 학교를 돌아나오는데 소달구지에 김장용 배추를 잔뜩 싣고 오는 할아버지와 소를 보고 문득 떠오르는 곳이 있있다. 바로 예전에 포스팅을 했던 콘테이너에서 크는 소였는데 그때 보았던 달구지와 똑같았다. 이 달구지는 리어카를 개조해서 만든 것인데 아직도 도시에서 소달구지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신기하고 아련한 추억에 빠져들게 해주었다. 차를 세우고 할아버지를 따라 가본 곳은 주택가 밀집지역 달구지를 벗은 소는 뿔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나이가 꽤나 많이 든 듯했다. "할머니 이 소 나이가 몇 ..
2008.11.21 -
힘에 부친 할머니의 가을걷이
양양으로 나가는 길에 잠시 교동초등학교를 들렀다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옆에 할머니 한 분이 고구마를 캐고 계셨습니다. 아주 빠알간 밤고구마들을 보고 가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할머니는 팔순이 넘으셨는데 해마다 이곳에서 농사를 짓는다고 하셨습니다. 원래 이곳은 재경부 땅인데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있는 것을 할머니 혼자 모두 치우고 고추며 고구마 각종 채소들을 키운다고 하셨습니다.십여년을 이밭을 가꾸고 있는데 올해는 고구마가 작년의 반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들과 손주들에게 바리바리 싸주셨는데 올해는 보낼게 많지 않다고 하시더군요.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자식이나 손주를 위해 직접 농사를 짓는 모습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늘 자식들에게 아낌없이 주고싶어 하던 어머니.......할머니의 ..
2008.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