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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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 날 싸우는 학생 말리려다 봉변 당한 사연
졸업 시즌이면 생각나는 일화 하나 2월은 졸업시즌입니다. 어제도 아이가 졸업한 중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졸업식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훈화나 내빈 소개로 지루했던 졸업식을 간소화 하고 졸업생 위주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 구두약을 바르거나 밀가루를 뿌리며 교복을 찢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졸업식 때면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군대에 간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5년전 일이었는데 아내와 함께 모임에 다녀오다 졸업식 뒤풀이를 하던 학생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밤 12시 무렵이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목을 가로 막은 학생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단골 가게 문을 부수려는 학생... 그러자 아내가 급히 ..
2012.02.10 -
집에 사용하는 밀가루 유통기한을 살펴보니.....
아내와 나는 맞벌이를 한다. 그래서 늘 집안 일에 소홀할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음식은 가능한 인스턴트 음식을 사용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점점 음식에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크는 아이들의 영양에 신경쓰느라 부산 떨던 아내도 요즘은 동네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오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음식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차츰 집에 냉장고나 냉동실 그리고 싱크대에는 쓰다남은 것들이 많아졌다. 며칠 전의 일이다. 전날 사온 삼치를 튀기려고 하던 아내가 갑자기 나를 불렀다. 하던 일을 멈출 수 없으니 마트에 가서 밀가루를 사오라는 것이었다. 집에 쓰던 것이 있다고 하니 이미 찾아봤는데 유통기한이 너무 많이 지났다며 모두 꺼내 놓았다. 언제 쓰던 것들인지 ..
2009.04.03 -
졸업식에서 껌 파는 이유를 물었더니....
오늘은 아들이 졸업을 하는 날이다. 대입을 무사히 마치고 하는 졸업식이라 그런지 마음이 홀가분한 아들은 전날 친구들과 함께 보낸다며 먼저 떠났다. 다음날 아내와 함께 시간에 맞춰 학교에 도착하니 꽃 파는 사람들이 다가온다. 사탕으로 만든 꽃에서부터 만원에서 2만원 짜리 꽃이 있었는데 꽃값이 비해 그닥 풍성해 보이지 않았다.학교 담벼락에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의 학교와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어 학부모들이 한참을 관심있게 지켜 보았다.아마도 대입에 실패한 학생들이 보았다면 마음이 많이 쓰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아들과 친한 친구는 이번 졸업식에 부모가 오지 않았다. 평일에 거리가 먼 이유도 있었지만 재수를 결심한 아들 친구가 혹시 부모님이 불편해 하실까 혼자 참석하겠다고 했다고 ..
2009.02.13 -
재래시장 호떡집 아줌마의 근심
연초부터 가족이 모두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침 일찍 보충수업을 받으러 가고 아내는 가게로 나는 사무실로 ....그리고 저녁 늦게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큰 녀석은 서울에서 대학을 가기 위해 애를 쓰고 그래도 살기가 참 빡빡합니다. 작년과 올해는 허리를 바짝 조여도 별반 나아지는 것 없고 허리만 더 아파옵니다. 이럴수록 아껴야 한다며 시장을 볼 때도 요모조모를 따지는 아내의 심부름을 하느라 제가 늘 바쁩니다. 아내는 차량이 없으니 짬을 내서 늘 시장 심부름을 하곤합니다. 오늘도 오전에 한가한 틈을 타 재래시장에 갔습니다. 오늘따라 시장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주차 단속 아가씨 말로는 연초라서 그런지 외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온 것 같다고 합니다. 시장에 들러 아내가 불러준 것을 하나하..
2009.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