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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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얼어붙은 목련 꽃봉오리
일주일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것이 있었습니다. 지인과 만나고 난 후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발견한 목련나무 한 그루인데 12월에 꽃봉오리가 맺혔더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자주 일어나는 때라 그리 새로울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나무들과 달리 봉오리가 맺힌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사뭇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뒤 출근할 때나 퇴근할 때 늘 그곳으로 돌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부터 닥친 한파 때문에 주변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영하 8도라고는 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아침 둘째 아들 등교를 위해 다녀오던 길에 다시 가 보았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맺혀있는 목련꽃 과연 이 한파를 이겨내고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속초..
2009.12.19 -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장에 가 보니.....
어제는 식목일이었다. 식목일인 일요일은 요양원에 다녀 오느라 나무를 한 그루도 심지 못했다. 아파트에 살고 있어 해마다 이루어지는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원주에서 친구가 내려와 엑스포장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는데 광장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무엇을 하는 사람들인가 가까이 가보았더니 속초시 산림과와 속초 그린스타트 회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한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라고 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일이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 생각되었다. 왜냐하면 아파트에 살다보니 나무를 심을 곳도 없거니와 키울 수도 없었는데 마침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자신의 마당 공터에 심어놓았다가 필요할 때 가져가라는 이야기가 생각나 나무를 타려고 줄을 섰다. 속초 그린스타트 회원들이 나와서 ..
2009.04.06 -
춘설에 온세상이 하얗게 변한 영동지방
지난 주에 영서지방에 눈이 내린데 이번에는 영동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애당초 기상대에서는 흐릴 것이라고 예보하고 눈이나 비가 올 확률이 20%라고 예보했었는데요. 오늘 아침 새벽에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아침 7시 현재 벌써 10cm를 넘어섰고 지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푸근한 날씨 탓에 큰 도로는 아직 소통에는 지장이 없습니다만 설악산 아래 지방도로는 벌써 차량 소통이 쉽지 않은 곳이 있다고 합니다.봄인가 하고 나왔던 개나리며 진달래 목련꽃들은 모두 눈 속에 파묻히고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 버렸습니다. 지금도 눈은 계속 쏟아지고 있고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쏟아지고 있는 눈을 보니 지난번 속초, 고성, 양양에 쏟아진 폭설이 또 생각이 납니다. 피었던 개나리가 쌓인 눈..
2009.03.29 -
할머니가 남사스럽다한 열매의 정체는?
이번에 새로 시작하려고 하는 사업때문에 양양에 다녀오는 저녁무렵이었다.양양군 강현면 회룡리 회룡초등학교를 지나 물치방면으로 나가려고 굽은 도로의 반사경을 바라보다 나무 위에 언뜻 보이는 빨간 열매를 발견했다. "저게 뭘까?" 호기심에 차를 세웠다. 길과 닿아있는 집은 울타리가 없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한 그루가 아니라 두 그루다. 나뭇잎 사이사이 붉은 열매들이 보인다. 모양이 희안하게 생긴 것들이 많다. 태어나서 처음보는 열매인데 얼핏보면 잎이 감나무 잎을 닮은 듯했는데 열매는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도대체 이것의 정체는 뭘까? 색이 파란 것도 있고 약간 노란 것 그리고 붉은 것 다양한 색상만큼 생긴 것도 다양했다. 마치 변강쇠라도 된양 하늘을 향하고 있는 물건(?)....볼수록 신기한데 도대체 이 열..
2008.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