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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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 가는 길목 수족관 위 레스토랑 모비딕
가끔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다녀오곤 한다. 갈 때 마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에 술을 곁들이곤 하는데 이번에 친구의 소개로 아주 색다른 곳을 구경하게 되었다. 예전에 친구 딸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소양댐에 갔을 때 친구가 이야기하던 곳이었는데 지난 주 그곳에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소양댐 가는 길목에 위치한 모비딕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입구의 간판이 눈에 잘 띄지 않아 차를 타고 가다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후 레스토랑 마당으로 들어서니 넓은 주차장 앞쪽에 흰색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넓은 주차장 주변에는 공작과 고양이 강아지 닭 오골계등 다양한 동물들을 사육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고 구경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는 분수대가 있었는데 아직 가동을 하지..
2011.08.11 -
식사보다 마음이 배부른 음식점이 있었네
아침 일찍 서울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뻤다. 약속시간에 맞춰서 가야하는데 한계령의 단풍이 자꾸 가지마라 한다. 붉게 물든 손으로 바람을 흔드는 단풍의 유혹을 벗어나기란 정말 쉽지 않았지만 산다는 게 뭔지 차 안에서 한계령의 가을 풍경을 담아 서울로 향했다.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면 그냥 이곳에 퍼질러 앉고 싶다는 동생의 말을 뒤로 하고 원통을 지나 홍천으로 향했다. 아침 안개가 자욱하지만 신선한 공기에 마음은 가벼웠다. 그렇지만 그것도 잠시 양평을 지나 팔당대교를 건너면서 점차 차량이 밀리기 시작하고 탁한 공기가 피부로 느껴진다. 이상하게도 서울에 오면 오래 머물수가 없다. 숨이 턱턱 막히는 것 같고 마음이 늘 무겁다. 그만큼 서울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약속했던 사람을 만나고 남는 시..
2008.10.19